NHL 선수, 부상 입힌 상대 구단에 민사소송
OSEN 김정민 기자 cjo 기자
발행 2005.02.18 17: 25

경기 중 상대 선수의 폭행으로 중상을 입은 아이스하키 선수가 상대 팀을 상대로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
콜로라도 애벌랜치의 공격수였던 스티브 무어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덴버 법정에 마크 크로퍼드 감독, 브라이언 버크 전 단장, 토드 버투지, 브래드 메이 등 선수를 비롯한 밴쿠버 커넉스 구단 전체에 대한 소송을 제기했다.
스티브 무어는 지난해 3월 9일 밴쿠버 원정경기에서 토드 버투지에게 폭행 당해 목뼈 골절과 뇌진탕 등의 중상을 입었다. 당시 버투지는 무어의 등 뒤에서 주먹으로 안면을 강타한 뒤 쓰러지는 무어를 빙판 위로 내동댕이 치는 야비한 행위로 잔여 시즌 전체 출장 정지의 중징계를 당한 바 있다.
당시 버투지가 무어를 폭행했던 이유는 ‘응징’. 무어는 지난해 2월 17일 덴버 펩시센터에서 열린 경기에서 밴쿠버의 ‘에이스’ 마커스 내슬런드는 무어의 보디 체킹으로 눈 밑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다.
경기가 끝난 후 크로포드 감독은 “애송이가 상대 팀의 주장에게 악의적인 플레이를 했다”며 분개했고 토드 버투지와 브래드 메이는 인터뷰에서 “다음 경기에서 무어를 만나면 링크에 나서지 못하도록 박살을 내줄 것”이라고 복수를 다짐했다. 서부컨퍼런스 북동부지구 소속인 콜로라도 애벌랜치와 밴쿠버 커넉스는 NHL의 대표적인 라이벌 구단이다.
양팀이 다시 맞붙은 지난해 3월 9일, 버투지는 2-8로 크게 뒤진 3피리어드 도중 다짐대로 복수를 실현했다. 무어는 당시 입은 부상의 충격으로 아직도 치료를 받고 있으어 선수로서 재기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무어는 버투지에게는 폭행, 메이에게는 협박, 크로퍼드 감독과 버크 전 단장에게는 폭행 방조 및 지시 등의 혐의로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밴쿠버 커넉스는 “무어가 지난해 버투지 사건으로 소송을 제기한 것을 알고 있다”고만 밝혔을 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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