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유인촌 장관, 돔구장 필요성 언급…언제 현실화 될까?
OSEN 기자
발행 2009.03.06 17: 36

사그라들던 돔구장 건설이 다시 활기를 띨 수 있을까. 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아시아라운드가 도쿄돔에서 개막한 가운데 다시 한번 돔구장 건설문제가 조명받고 있다. 유인촌 문화관광부 장관이 선수단을 격려차 방문한 자리에서 돔구장 필요성을 언급했다는 것이다. 6일 대만과의 첫 경기를 앞두고 도쿄돔 그라운드 덕아웃에서 만난 김인식 감독은 흥미로운 이야기를 전해주었다. "오늘 유인촌 장관이 격려차 숙소(도쿄돔 호텔)에 들렸는데 야구에 대해 많이 알고 있더라. 함께 식사하는 자리에서 돔구장의 필요성을 인정하는 말을 했다"고 밝혔다. 현실성과는 별개로 주무장관으로 선수들의 격려하기 위해 찾은 자리에서 가볍게 건넨 말일 수도 있다. 그러나 야구인들의 입장에서는 반가운 이야기이다. 그만큼 돔구장 건설문제는 한국야구의 숙원이 되어 왔기 때문이다. 여러차레 말만 있었을 뿐 현실화 되지 못했다. 돔구장 건설문제는 신상우 총재시절 의욕을 갖고 추진했으나 결국 성사되지 못했다. 안산시와는 양해각서까지 주고받았지만 흐지부지 됐다. 대구와 광주에서도 돔구장 건설계획이 있었지만 현실화되지 못했다. 최근 경제위기까지 맞물려 돔구장 건설 문제는 수면 아래로 완전히 가라 앉았다. 그러나 이곳 도쿄돔을 찾은 많은 야구인들은 언제가는 돔구장이 건설되어야 한다고 인식하고 있다. 김인식 감독도 " 비가오나 눈이 오나 야구를 할 수 있다는 좋은 거 아닌가"라며 도쿄돔의 천정에 부러운 시선을 보냈다. 특히 이날 도쿄지역은 하루 종일 궂은 비가 내렸다. 며칠전에는 도쿄지역에는 진눈깨비까지 내렸다. 말 그대로 눈이오고 비가왔지만 도쿄돔에서 야구는 계속되고 있었다. 도쿄돔은 1988년 지어졌다. 일본경제에 20년 뒤졌다는 한국은 언제 돔구장을 갖게 될 지 알 수 없다. 그래서 유인촌 장관의 말이 가볍게 들리지 않는 이유이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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