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장자연 전 매니저, 참고인 조사 “진실은 밝혀질 것”
OSEN 기자
발행 2009.03.13 19: 30

故 장자연의 심경고백 문건을 받아 보관해봤던 유장호씨가 13일 오전 11시 경찰에 출두해 참고인 자격으로 약 5시간의 경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유씨는 13일 오전 11시께 고인의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분당경찰서에 자진 출두해 대기하고 있던 취재진들 앞에서 약 5분 정도 질의 응답 시간을 가졌다. 이후 통합 3팀 사무실로 향해 오후 4시 20분까지 고인의 심경고백문건과 관련해 몇 가지 조사를 받았다. 유씨는 조사 직전 “유서는 유가족에게 모두 넘겼다. 경찰에도 유서 내용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다. 유가족이 힘들어하고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건이 단지 우울증으로만 묻혀지는 게 억울했다. 자연이의 부탁과 유가족 입장에서 고민을 많이 했다”고 토로했다. 유씨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분명히 벌 받을 사람이 있다. 지금은 유가족이 밝혀지는 것을 원하지 않지만 시간이 지나면 반드시 벌을 받아야 한다. 손바닥으로 하늘 가린다고 묻혀지지 않는다. 진실은 꼭 밝혀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분당경찰서 측은 “장자연의 자살동기에서 범죄 혐의 관련성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유 대표를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했다. 문서 내용은 말하지 않았지만 28일 고인으로부터 문서를 건네받았고 일부 언론 보도대로 ‘저는 나약하고 힘없는 신인 배우입니다. 이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습니다’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자살로 잠정 결론 낸 만큼 “재수사는 아니다”고 밝혔으며 조만간 장자연의 유족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사실을 확인 한 뒤 검찰에 사건을 송치할 계획이다. 유 대표는 지난 8일 고인의 빈소가 마련된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을 찾아 “자연이의 심경이 적힌 문서 6장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12일 유족에게 문서를 모두 전했으며 유족의 뜻에 따라 내용은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앞서 유 대표는 지난 8일과 9일 자신의 미니홈피를 통해 고인이 죽기 2주 전부터 자신을 찾아와 괴로움을 호소했고 그 과정에서 자필로 쓴 6장의 종이를 주었다고 밝혔다. 장자연은 7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자택 계단에서 목 매 숨진 채 발견됐으며 언니가 경찰에 신고했다. mir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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