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사 다큐, 왜 김명민인가?
OSEN 기자
발행 2009.04.12 11: 29

지난 해 이영애와 비를 다큐멘터리를 통해 조명한 ‘MBC 스페셜’이 이번에는 배우 김명민을 카메라에 담는다. 12일 방송될 ‘MBC 스페셜-김명민은 거기 없었다’ 편을 연출한 이모현 PD는 기자와 만나 “연기력 하나로 일어선 배우의 성공을 지켜봤고, 그 모습을 시청자들에게 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 PD는 Celebrity Biography(명사 다큐) 중에서도 왜 배우를, 그리고 배우들 중에서도 왜 김명민을 선택했느냐는 질문에 “세상에는 좋은 배우가 많이 있지만 김명민 같은 배우가 있어서 참 좋다는 생각을 했다. 그는 많은 작품을 하지 않았지만 매 작품마다 캐릭터의 신드롬을 일으킬 만큼 훌륭한 배우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부분의 명사 다큐가 스타들의 일과 일상의 모습 등을 다루게 되는데 이번 김명민 편은 철저히 배우로서의 김명민을 담았다. 영화 ‘내사랑 내곁에’를 준비하면서 주인공 백종우가 되어가는 김명민의 모습을 담는 것 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배우 김명민의 캐릭터 창조와 몰입 과정, 극 중 역할에 가려져 우리가 알지 못했던 인간 김명민의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 PD는 촬영 중 에피소드에 대해 “방송을 보면 알겠지만 다큐 속 김명민은 이미 영화 속 루게릭 병을 앓고 있는 백종우로 변신해있다. 그런 그와 무명 시절에 관한 인터뷰를 하던 중 갑자기 그가 눈물을 흘렸다. 이미 여러 차례 방송에서 공개했던 일화였는데 그가 같은 얘기를 하면서 눈물을 흘려서 제작진 모두가 당황했다. 인터뷰 당시 그의 몸과 마음은 이미 백종우였고, 그런 심리 상태가 김명민을 울리게 된 것 같다”고 전했다. 이영애와 비, 그리고 김명민, 박지성 등 명사 다큐를 계속 이어가는 이유에 대해서 이 PD는 “유명 인사들이 다큐멘터리의 주인공으로 다룬다는 이유로 비판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유명인들도 분명 다큐의 소재가 될 수 있고, 또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중요한 것은 그들을 어떤 식으로 조명하는가가 중점이 되어야 한다. 인물에 따라 각기 다른 사회적 의미를 부여할 수 있겠지만 시행착오를 겪더라도 ‘명사 다큐’의 대중화에 앞장서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MBC 스페셜-김명민은 거기 없었다’ 편에서는 영화를 위해 10kg 이상 체중을 감량한 김명민의 모습과 동료 배우 이선균, 류진, 장근석과 ‘베토벤 바이러스’의 이재규 감독, ‘내사랑 내곁에’의 박진표 감독이 바라보는 배우 김명민의 모습이 공개될 예정이다. 12일 밤 10시 35분 방송. ricky337@osen.co.kr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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