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일일극 아성 흔들..MBC에 밀리고 SBS에 쫓기고
OSEN 기자
발행 2009.05.22 08: 06

KBS 일일극의 아성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의 집계 결과에 따르면 21일 방송된 KBS 1TV 일일드라마 '집으로 가는 길'은 전국기준 16.8%를 기록했다. '집으로 가는 길'은 올해 초만 해도 30%에 다다르는 시청률을 보이다가 1월 중반부터 20% 초반으로 떨어지더니 지난 3월부터는 10%대 시청률을 보이며 점차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그런가하면, 종영을 앞둔 MBC '사랑해 울지마'는 19.5%를 기록, '집으로 가는 길'을 앞섰다. ‘사랑해 울지마’는 뚜렷한 상승세다. 올 초만 해도 한 자릿수에 머무르던 ‘사랑해 울지마’는 1월 중반을 넘기면서 10%대에 진입했고, 2월부터 10%대 중반으로 치고 올라왔다. SBS 새 일일극 '두아내'는 16.5%를 나타내며 '집으로 가는 길'을 바짝 추격했다. 동시간대는 아니지만 각 방송사를 대표하는 오후 일일드라마들은 미묘한 경쟁 구도에 놓여있다. 특히 KBS 일일극은 전작 ‘너는 내 운명’을 비롯해 여러 작품들이 40%에 다다르는 폭발적인 시청률로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집으로 가는 길’은 시청률 면에서 이런 전작들의 성적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너는 내 운명’이 극한 ‘막장’ 오명에 시달렸던 것과는 다르게 따뜻한 가족 드라마를 지향하고 있지만, 극적 재미 면에서 별다른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만도 확실하다. 결국 KBS 일일극은 '사랑해 울지마'에 추격당하고, '두 아내'에게 바짝 쫓기는 상황에 놓였다. nyc@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