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호, J리그 첫 '외국인 신인왕' 가능?
OSE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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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아들' 이근호(24, 주빌로 이와타)가 J리그 사상 최초로 외국인 신인왕을 거머쥘 수 있을까. 이근호는 지난 4월 주빌로와 단기 계약을 맺고 8경기서 6골 4도움의 특 A급 활약을 선보인 이후 파리 생제르맹행을 타진했으나 실패, 7월 19일 주빌로로 유턴했다. 이근호는 복귀 후에도 5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는 등 변함없는 기량을 과시하며 올 시즌 J리그에서 20경기에 출전해 11골(6도움)을 터트려 득점랭킹 9위에 올라있다. 이근호는 올 시즌 4경기를 남겨 놓은 상황에서 득점 1위 마에다 료이치(19골)와 8골 차이가 나 1999년 황선홍(당시 세레소 오사카, 24골) 이후 한국 선수로 10년 만에 J리그 득점왕에 오를 가능성은 극히 낮아졌다. 하지만 이근호가 J리그 신인왕을 받을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한 상황. 이근호는 이미 J리그 신인왕 규정인 17경기 출전을 넘어섰고 비록 최근 리그 3경기 연속 침묵하며 주춤했지만 지난달 31일 일왕배(FA컵) 32강 가노야체대전에서 연장 전반 선제골을 터트리며 다시금 상승 모드로 돌아섰다. 이근호는 남은 4경기에서 득점포를 재가동한다면 J리그 신인왕도 불가능한 일만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근호가 J리그 신인왕을 받기란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J리그는 1993년 사와노보리 마사키(시미즈 S 펄스)를 시작으로 2008년 오가와 요시즈미(나고야 그램퍼스)까지 16시즌 모두 일본 선수가 신인왕을 차지했다. 올 시즌 득점랭킹 10위 안에 드는 신인 선수는 이근호를 비롯해 와타나베 가즈마(요코하마 마리노스) 페드로 주니오르(감바 오사카, 브라질) 단 3명 밖에 없으며 나란히 11골을 기록 중에 있다. 하지만 와타나베는 고교 시절부터 특급 유망주로 지목되면서 괴물로 불려왔고 프로에 직행하지 않은 뒤 와세다대학을 거쳐 올 시즌 J리그에 발을 내디뎌 성공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신인왕 후보 1순위로 꼽히고 있다. 이근호 본인은 일본 선수가 신인왕을 받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보인 바 있는데 과연 진심일지는 모를 일이다. parkrin@osen.co.kr 주빌로 이와타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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