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좌' 마재윤, CJ서 임의탈퇴 공시...사실상 은퇴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0.05.20 11: 47

승부조작 파문에 연루된 '본좌' 마재윤(23)이 강제 은퇴로 몰리게 됐다.
CJ 엔투스 프로게임단은 지난 2월부터 팀에서 이탈 중인 마재윤에 대해 5월 20일자로 한국e스포츠협회에 임의탈퇴 선수 공시를 요청했다고 발표했다.
CJ는 20일 프로게임단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3월 소속 선수 중 1명이 이번 승부 조작 사건과 연루되어 있다라는 제보를 접하고 진위 여부를 파악하고자 노력해 왔다"며 최근 언론에 보도된 것과 같이 혐의 사실을 최종 확인했고, 해당 연루 선수를 가담 정도에 상관없이 계약 사항 위반으로 간주하고 방출 조치하기로 결정, 금일 한국 e스포츠 협회에 해당 내용의 공시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재윤은 지난 3월 승부조작 사건이 수사에 들어간 이후 팀과 아무런 연락이 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CJ 프로게임단은 여러 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연락 두절 상태로 혐의 사실이 나오자 팀 기강과 e스포츠 운영주체로써 크나큰 책임감을 느끼며 재발 방지를 위해 사실상 은퇴나 다름없는 임의탈퇴 공시라는 초강수를 두게 됐다.
마재윤은 지난 2003년 데뷔, 팀리그서 KTF를 상대로 올킬을 하면서 이름을 떨치기 시작했다. MSL 3회 우승과 2회 준우승, 스타리그 우승 등 e스포츠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였다. 그러나 2007년 후반기부터 성적이 떨어지기 시작했고, 여러가지 돌출행동으로 문제를 일으켰다. 올해까지 7년 통산 186승 137패를 기록했다.
임의탈퇴로 공시되면 마재윤은 원 소속 프로게임단인 CJ의 동의가 있어야 선수 생활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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