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그윈, 타액 분비선 암 투병…"씹는 담배가 원인"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0.10.11 04: 22

미국프로야구(MLB) 명예의 전당에 헌액 된 전설 속의 강타자 토니 그윈(50)이 타액 분비선 암 투병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스포츠전문매채인 ESPN의 보도에 따르면 "토니 그윈이 암 진단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그윈도 최근 샌디에이고 유니온 트리뷴과 인터뷰에서 "병원에서 최근 3개의 림프절을 떼어 검사를 한 결과 모두 암으로 판명됐다"며 자신의 건강이 좋지 않음을 인정했다.

그윈은 지난 1982년 메이저리그에 데뷔 2001년 은퇴하기까지 20년 동안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었다. 20년 선수생활 중 15번이나 올스타에 선정될 정도로 실력과 인기 뿐 아니라 명성도 높았다. 통산 2440경기에 출장 3141안타 평균 타율은 3할3푼8리에 달하며 135홈런 1138타점 1383득점을 기록했다.
그는 "타액 분비샘 암은 진행 속도는 느리지만 매우 공격적인 형태"라며 "나도 치료에 천천히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공격적으로 할 것"이라며 재활 의지를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자신의 암에 대해서 개인적인 견해를 밝혔다. 그는 선수시절부터 하던 입담배가 아마도 타액 분비샘 암과 연관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담당 의사와 이야길 하진 않았다. 그러나 내 생각에는 딥(입담배)과 연관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윈은 선수시절 뿐 아니라 은퇴 후에도 딥을 끊지 못했다.
그윈이 말한 입담배는 야구 선수들이 경기 중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아랫입술과 잇몸 사이에 잘게 썰어 넣고 침을 뱉으며 담배의 향기를 느낀다. 한국프로야구 선수들도 많은 선수들이 입담배를 한다. 그러나 입담배의 해로움이 아직까지 연구 논문으로 밝혀지진 않았지만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마이너리그 선수들에게 입담배를 금지시켰다.
그는 은퇴 후 모교인 샌디에이고 주립대학에서 감독으로 일했다. 그의 제자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돌풍을 일으킨 '괴물투수' 스티븐 스트라스버그(23, 위싱턴 내셔널스)다.
그윈은 현재 일주일에 5번 방사선와 1번 화학치료를 2달 동안 받을 예정이다. 그는 "12일 병원에 가서 상담을 받고 곧바로 치료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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