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훈, 되찾은 태극마크…금사냥꾼 되나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0.10.27 09: 41

임태훈의 꿈은 이루어졌다.
두산 우완투수 임태훈(22)의 오래된 꿈이 이루어졌다. 임태훈은 11월 열리는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회를 앞두고 부상으로 사퇴한 SK 김광현의 대체선수로 뽑혀 태극사단에 뒤늦게 합류했다.
임태훈에게 태극마크는 아쉬움 그 자체였다.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 대표팀 최종명단에 포함됐다. 그러나 시즌내내 계속된 부진으로 김경문 감독을 고민시켰고 결국 대회직전 KIA 윤석민으로 교체 아웃됐다.

소속팀 감독이었던 김경문 감독은 임태훈을 바꾸면서 속마음은 새카맣게 타틀어갔다. 결국 윤석민은 베이징올림픽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임태훈은 "어쩔 수 없는 것이 아니냐"며 아쉬움을 달랬다.
임태훈이 다시 기회를 잡은 것은 2009년 제 2회 WBC 대회. 히어로즈 황두성이 하와이 캠프부터 좀처럼 컨디션을 되찾지 못해 교체론이 부상했다. 결국 당시 쓰쿠미에서 스프링캠프 훈련중인 임태훈이 전격 발탁됐다.
대표팀은 아시아 예선에서 일본을 꺾고 1위로 본선에 진출했고 준우승의 쾌거를 이루었다. 그런데 기대했던 군 면제 혜택이 주어지지 않았다. 1회 대회에서는 4강성적으로 면제혜택을 받았으나 국방부의 원칙론에 막혔고 임태훈은 아쉬움을 곱씹었다. 
임태훈은 이번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예비명단에는 포함됐다. 불펜에서 선발투수로 전향해 태극마크 가능성을 타진했다. 하지만 좌완투수들에 막혀 최종 명단에 들지 못했고 다시 씁쓸하게 돌아서는 듯 했다.
그런데 갑자기 김광현 변수가 발생되면서 희망이 생겼다.  김광현이 한국시리즈를 마친 뒤 안면마비증세를 일으켜 불참을 결정한 것이다. 임태훈은 삼성의 좌완 차우찬과 함께 대체카드로 거론됐다.
 
조범현 감독은 좌완 불펜의 필요성을 들어 차우찬쪽으로 기우는 듯 했다. 그러나 차우찬이 62명의 예비명단에 포함되지 않아 자동탈락했다. 대신 플레이오프에서 맹위를 떨친 임태훈에게 행운이 찾아왔다. 금메달을 향한 임태훈의 집념이 결실을 맺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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