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톱타자 이종욱의 부진…과제남긴 대만전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0.11.13 22: 27

낙승이었지만 숙제도 있었다.
한국 야구대표팀이 13일 첫 상대이자 금메달 라이벌 대만을 상대로 6-1로 일축하고 기분좋은 첫 출발을 했다. 우려와 달리 투타 전력에서 압도를 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속을 들여다보면 옥의 티도 있었다. 
우선 톱타자로 나선 이종욱이 부진이 눈에 띠었다. 첫 경기라는 생소함, 톱타자라는 부담감 때문인지 모두 다섯 타석에 나섰으나 안타를 날리지 못했다. 한국은 대신 2번타자 정근우가 맹활약을 펼친 덕택에 쉽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다. 

그러나 이종욱이 남은 경기에서 반드시 활약을 해줘야 된다는 점에서 아쉬운 첫 경기였다. 더욱이 평소 선발라인업에 많은 변화를 주는 조범현 감독의 스타일을 감안하면 향후 컨디션을 점검하면서 톱타자를 바꿀 가능성도 없지 않다.
 
아울러 5번타자로 나선 이대호는 1안타를 날리긴 했지만 병살타를 기록하는 등 발목 부상의 여파 탓인지 아직은 제스윙을 못했다. 절친한 친구들인 추신수 연타석홈런, 김태균 4볼넷의 활약에 자극 받아 다음 경기부터 활약이 기대된다.
클린업트리오를 받치는 6번타자 김현수는 3타석에 들어서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그러나 첫 타석에서 잘맞은 타구를 날렸고 두 번째 타석에서는 희생번트를 감행하는 등 제몫을 충분히 펼쳤다. 수비보강을 위해 이용규로 교체됐다.
아울러 대만을 결승전에서 만날 경우 새로운 걱정거리도 안겨주었다. 대만이 선발투수로 이날 두번 째 투수로 나선 양야오쉰(소프트뱅크)을 내세울 경우 공략이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다.  비록 2점을 뽑아내긴 했지만 양오쉰은 타이밍을 뺏는 이중모션과 까다로운 볼을 던지는 등 일본식 투구를 해 타자들이 고전을 면치 못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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