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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 "슈스케2 이후 포르노 촬영 했다니…"

[OSEN=강희수 기자] 지난 7월부터 10월까지 Mnet을 통해 방송된 ‘슈퍼스타 K2’는 숱한 화제와 인물, 스토리를 남겼다. 엄청난 경쟁을 뚫고 우승의 영광을 안은 이도 있고 전문 가수의 길을 시작한 이들도 있다. 그런데 그 중에는 이런 화제의 인물도 있다. ‘일본 성인물에 출연한 배우가 가수가 되기 위해 오디션을 본’ 경우다. 성인물에 주로 출연해 온 영화배우 최은(26)이다.

최은은 ‘슈퍼스타 K2’로 인해 빚어진 오해들에 대해 “억울하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 오해는 ‘에로배우’라는 선입관 때문에 빚어졌다고 말한다. 어떤 점이 그녀를 억울하게 했고 성인물 전문배우로서의 어려움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최은을 인터뷰했다.

-‘슈퍼스타 K2’ 출연은 어떻게 이뤄졌나?


▲ 내가 이름 한번 알려 보려고 지원한 게 아니다. ‘슈퍼스타 K2’ 작가가 먼저 연락이 왔다. 내 미니 홈페이지에 연락해 달라고 메시지를 남겼다. 지금 생각해 보니 프로그램 상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가 필요했던 모양이다. 내가 오디션 울렁증이 있는데 그것도 극복할 셈 치고 작가 제안에 동의했다. 지원서도 오디션 촬영직전에 썼다. 1, 2차를 통과하고 3차 오디션을 보는데 막상 가수 하러 왔는데 배우 질문만 하더라. 면접관들의 마음 속에는 이미 내가 에로 배우라는 인식이 깔려 있었고 질문과 나를 대하는 태도도 그 범주를 넘지 않았다. 그래서 속상하기도 했다. 중고교 때는 가수를 꿈꾸기도 했고 뮤지컬 배우가 되고 싶기도 했다.

-일본 성인물을 찍은 사실이 방송 출연 이후 알려졌는데.

▲ 에로연기는 한번 하기도 어렵고 한번 시작하고 나면 다른 일 하기는 더욱 어렵다. 그래서 일이 들어오면 안 할 수가 없다. 대부분의 배우들이 처음 시작할 때는 매니저한테 속아서 일을 하게 된다. 나도 그랬다. 얼굴이 나오지 않는다, 노출이 심하지 않다는 등의 얘기로 안심을 시키지만 막상 나오는 작품을 보면 그렇지 않다는 걸 알게 된다. 울면서 찍었는데 그렇게 얼굴이 한번 알려지고 나면 다른 일을 할 수가 없다. 일이 들어오지가 않는다. 일본 성인물도 통상적인 과정을 거쳐 제안이 들어왔고 여느 일을 하듯이 했다.

-출연한 작품 수가 얼마나 되는가?

▲ 5년 동안 성인물을 찍었는데 수백 편도 넘는다. 단편의 경우 하루에 12편도 찍었다. 케이블 성인채널 같은 데서 주로 소비된다. 일본 에로물도 그런 작품 중의 하나였다. 지난 5월에 촬영팀이 와서 서너 시간 찍은 거다. 양수리에 있는 펜션에서 찍었는데 그 이름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노출 수위는 어느 정도 인가.

▲ 일본 사람들이 들어와서 찍었는데, 국내 다른 성인물과도 크게 다를 바 없었다. 정상대로 공사를 했고 그게 다만 모자이크가 처리 되면서 실제 행위처럼 오해를 불러 일으켰다. 하지만 맹세코 다를 바 하나도 없었다. 일본에서 와서 한국 여자들과 길거리 헌팅을 하는 내용이었지만, 한복을 입거나 그런 것도 없었다. 일본 간 적도 없는데 일본에서 동영상을 찍었다는 기사가 나오고 돈 때문에 몸 판다는 비난도 있었다. 각도나 모자이크 등이 오해를 불러 일으킬 만은 했지만 나는 결백하다. 속상하다. 배우로서 나름대로 연기를 한 것일 뿐이다. 성인물이니까 오히려 리얼하게 연기가 됐다는 얘기 아닌가? 에로 연기도 결국은 연기이고 연기는 배우가 하는 것이다. 난 거기에 충실했을 뿐이다.

-일반 영화에도 출연하나?

▲ 주로 베드신 대역으로 출연한다.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에도 베드신 2장면이 나오는데 내가 했다.

-엄마 수술비 때문에 돈이 필요했다는 기사도 있었다.



▲ 그것도 잘못 알려진 내용이다. 물론 5년 전 처음 성인물을 시작할 때 어머니가 무릎이 좋지 않아 병원에 입원해 있기는 했다. 자식 된 도리로서 아픈 엄마한테 맛있는 것도 사 주도 싶고, 병원비에 도움도 됐으면 했고, 그 수준이었다. 우리가 아주 잘 살지는 못하지만 찢어지게 가난한 것도 아니다. 올해 초 김구라 씨가 진행하는 ‘더 모멘트 오브 트루스 코리아 시즌2’에 출연 했을 때 데뷔 시절 얘기를 한 적이 있었는데 그것이 이번 상황과 연결된 것 같다.

-억울하다는 게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가?

▲ ‘슈퍼스타 K2’ 출연 이후 이런 오해가 생겼다. ‘슈퍼스타 K2’로 이름 띄우고 어머니 병원비 때문에 일본 가서 포르노 찍었다는 말이다. 완전 오해다. 성인물은 이미 방송 이전에 찍었고 어머니 병원비는 지금 상황이 아니다. 물론 포르노도 말도 안 된다. 하도 억울해서 법적 조치를 할까도 생각했다. 기사와 댓글을 캡처해 두고 사이버 수사대에 의뢰할까 생각했다. 우울증 증세도 찾아 왔고 연예인 자살이 이런 거구나 이해가 가기도 하더라. 마침 새로운 일들이 몇 개 겹쳐 마음을 다스릴 수 있었지만 당시에는 정말 억장이 무너졌다.

-‘슈퍼스타 K2’ 출연을 후회하나.



▲ 오해가 억울하다. 코믹이면 웃겨야 하고 성인이면 성인다워야 하지 않는가? ‘슈퍼스타 K2’를 통해 성인배우지만 다양한 도전을 하는 모습으로 이미지를 바꿔 볼까 했는데 엉뚱한 방향으로 화제가 되면서 나는 더욱 에로배우가 되고 말았다. 오디션이 도움될까 싶어 했는데 다시는 안 하겠다.


-지금은 어떤 활동을 하고 있나?

▲ 4, 5개월 동안 에로물 출연을 안 하고 있다. 몇몇 작품 오디션에 참여하기도 했고, 사진 모델 몇 차례 했다. 그리고 한달 전부터는 남아존 내부 사이트인 남아걸에서 인터넷 방송을 하고 있다. 성고민 상담도 하고 그러는데 역시 네티즌들은 자꾸만 벗는 요구만 한다.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대한 생각은?



▲ 배우면 배우이지 에로배우는 없다. 에로는 장르에만 에로가 있을 뿐이다. 액션, 스릴러, 에로처럼 말이다. 이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정말 평범하다. 화려한 스타도 아니고, 한편 찍어서 몇 십만 원 받는 정말 평범한 생활인이다. 그렇지만 에로라는 선입관 때문에 너무도 평범하지 않는 삶을 산다. 남자친구도 처음 사귈 때는 아무 문제 없다고 하지만 결국은 내가 에로배우라는 사실에 부담을 느끼고 헤어진다. 그건 남자 배우들도 마찬가지다. 나는 이제 많이 익숙해져서 남자 친구가 떠나고자 하면 선선히 보내주는 스타일이다. 에로배우라는 수식어가 너무나 쉽게 핑계가 되는 세상이 억울하다. 에로배우이기 때문에 쉽게 오해하고 사람 자체를 가볍게 여긴다.

-배우로서 꿈을 계속 키워갈 것인가?

▲ 나도 꿈을 갖고 있는 배우다. 레드카펫도 밟고 싶고, 에로물이라도 정말 연기 잘한다는 얘기를 듣고 싶다. 이왕 이 길로 들어섰으니 이쪽 영역이 좀더 제대로 전문화 됐으면 좋겠다. 대본도 제대로 있고, 콘티도 있고, 스토리도 있고, 3D같은 최첨단 기법도 도입되고, 그래서 하나의 영역으로 떳떳이 자리 잡혔으면 좋겠다. 배우라는 생각을 갖고 하면 할만하다. 다른 사람이 하겠다 하면 말리고 싶다. 그러나 배우로서 하겠다 하면 말리지 않겠다. 엑스트라는 엑스트라이지만 에로를 찍을 땐 내가 주연이지 않느냐.

100c@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mir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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