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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에서 살아남기, 그 비릿함에 대하여 '열정, 같은 소리하고 있네' 출간



현직 연예부 기자가 쓴 신입 기자 리얼 직장 에피소드 
[OSEN=손남원 기자] 한국판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일까. 직장인들이 무릎을 탁 치며 공감할 만한 소설이 출간됐다. 현직 연예부 기자가 자신의 신입 기자 시절 겪은 에피소드에서 모티브를 얻은 소설 '열정, 같은 소리 하고 있네'(작가 이혜린, 소담출판사 출간)다.

흡사 치열한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스포츠신문 연예부를 배경으로, 가장 고된 노동을 하면서도 고작 50만원을 월급으로 받는 인턴 기자가 그 주인공. 열혈 페미니스트이자 영화평론가를 꿈꾸던 이라희는 우연히 스포츠신문사 연예부에 입사하게 되고, 재미삼아 몇 달 다녀볼까 했지만 부유하던 집이 홀랑 망하는 바람에 직장서 살아남기가 최우선 과제가 된다.

개인의 의견, 가치관, 감정은 모두 무시되는 신문사에서 오로지 자신의 말이 절대적이라고  생각하는 부장과 시도 때도 없이 버럭 소리를 지르는 선배 기자, 거짓말에 도가 튼 연예인과 매니저들과 부대끼며 이라희는 점차 변해간다.

작가가 직접 겪고, 느꼈던 일들에서 모티브를 얻은 만큼, 2010년 지금, 서울 어디선가 똑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을 것만 같은 이 소설에는 성희롱, 군가산점, 학력차별, 연고주의, 외모지상주의 등 직장인들이 온몸으로 체감하는 사회적 이슈들이 촘촘히 포진돼 있으며, 직장 동료들끼리의 긴장감 넘치는 경쟁과 선후배 간의 미묘한 갈등, 피바람 부는 사내 정치판이 현실적으로 그려졌다.

또 연예부가 배경인 만큼, 최근 활발히 소비되고 있는 인터넷 연예 뉴스를 둘러싼 다채롭고 흥미로운 뒷이야기도 풍성하게 담겨있으며, 지극히 화려하지만 지극히 냉혹한 연예계 이면도 생동감 있게 묘사됐다.

전작 '첫날밤엔 리허설이 없다'를 통해 29세 여성의 직장생활과 성생활을 코믹하게 그려낸 작가는 이번에도 톡톡 튀는 문체와 흥미진진한 에피소드로 독자를 사로잡는다. 

작가 이혜린은 "취업이 매우 어렵다보니, 취업만 하면 모든 게 해결되리라는 생각이 젊은이들 사이에 만연해 있다. 하지만 취업은 고난의 끝이 아니라 오히려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나뿐만 아니라, 내 또래들이 직장 생활을 하면서 겪었을 가치관의 혼란과 정체성 상실 등의 문제를 재미있게 풀어내고 싶었다. 직장인들은 크게 공감할 수 있을 것이고, 학생들은 어른들의 세계를 미리 엿본다는 면에서 재미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래도 나는 내가 이 회사에서 맹장쯤은 되는 줄 알았다. 잘라내려면 많이 아픈. 그런데, 손톱이었던 거다. 자라나면 잘라줘야 하는. -본문에서

대학교 1학년 때부터 온갖 자격증 시험 책을 갖고 다니며 두 손 모아 기도하는 그것은 바로 취업! 청년 백수 백만 시대, 취업만 할 수 있다면 영혼이라도 팔아버리고 싶지만, 사실 영혼 정도는 아껴두는 게 좋다. 왜냐, 취업을 하고 나면 새로 또 구해서라도 팔아야 되기 때문이다. -작가의 말에서 

mcgiwr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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