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스키, "롯데팬 여러분, 메리 크리스마스"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0.12.24 07: 10

"롯데팬 여러분, 메리 크리스마스, 해피 뉴 이어"
팀과 팬들에게 사랑 받는 외국인 선수는 역시 달랐다.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라이언 사도스키(28)가 롯데 팬들에게 "메리 크리스마스" 성탄 메시지를 보내왔다. 지난 1998년 외국인 선수 도입 후 "메리 크리스마스"는 처음인 듯 싶다.
사도스키는 23일 OSEN에 "한국 보고 싶어요. 2011년 롯데 파이팅!"이라는 이메일을 통해 팬들에게 연말 인사를 전했다.

사도스키는 올해 한국무대 첫 시즌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정규리그 27경기에 등판해 10승 8패 평균자책점 3.87을 기록하며 롯데 선발 한 축을 담당했다. 140km 중반대 직구와 컷 패스트볼, 슬라이더, 커브를 완벽하게 구사한 사도스키는 두산과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솎아 내며 3피안타 6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 롯데로부터 재계약을 보증 받았다.
롯데 역시 사도스키의 안정된 실력, 온화환 성품, 한국 문화에까지 적응하려는 적극적인 모습에 흡족해하며 지난달 29일 27만 5000달러, 계약금 10만달러, 총액 37만 5000달러(약 4억 3000만원)에 재계약했다.
지난 10월 미국 캘리포니아로 출국한 사도스키는 "미국에 와서 매우 잘 지내고 있다. 최근에는 운동량도 늘렸다. 내년에는 올 시즌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내년에도 한국에 돌아가 '마'소리를 다시 듣게 돼 벌써부터 흥분된다"며 롯데 팬들 특유의 응원 구호를 그리워하고 있었다.
롯데는 투수조가 1월 15일 사이판으로 전지훈련을 떠날 예정이다. 사도스키는 "아직 팀으로부터 언제 합류하라는 지시를 받지 못했다. 그러나 아마도 2월초가 아닐 듯 싶다"며 "캘리포니아에서 스스로 컨디션을 조절하며 훈련 강도도 높이고 있다. 팀에 합류하면 바로 공을 던질 수 있을 정도로 준비할 것"이라며 몸 관리를 잘 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함께 했던 카림 가르시아를 떠나 보내고 새로운 외국인 동료 브라이언 코리에 대해 묻자 "새로운 동료인 코리와는 잘 모른다. 그러나 계약 후 전화통화를 했다"고 말했다.
롯데는 지난 19일 올 시즌 지바 롯데서 4승4패 평균 자책점 4.87을 기록한 우완 투수 코리와 총액 30만 달러(사이닝보너스 10만 달러, 연봉 20만 달러)에 계약을 체결했다. 코리는 우완 정통파로 140km 중반의 직구를 던지며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 구사능력이 좋아 다음 시즌 팀 선발 요원으로 활약할 예정이다.
출국 전 사도스키라는 이름 대신 영문 발음처럼 사다우스키로 바꾸고 싶다는 말을 했던 그는 "내 한국 이름을 정확히 표기하면 '사다우스키'다. 그러나 지금 내 한국 이름은 사도스키다. 영어로 한국 이름을 조금은 부정확하게 발음한다. '최를 초이, 이를 리'라고 한다"고 한글을 직접 적어가며 설명했지만 "내년에도 사도스키를 쓸 것"이라고 밝혔다.
사도스키는 "메리 크리스마스, 해피 뉴 이어"라는 메시지와 함께 "내년시즌 목표는 팀이 우승하는 것"이라고 자신 있게 대답했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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