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떠난' 문학구장, 경기 종료 후 소요사태 발생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1.08.18 21: 34

[OSEN=인천, 이대호 인턴기자] 김성근 감독이 전격 경질된 이후 구단에 항의하는 팬들이 경기장에 난입해 그라운드를 점령했다.
18일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SK 와이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는 원정팀 삼성의 2-0 승리로 종료됐다.
김성근 감독의 경질에 항의하는 팬들은 경기가 진행되는 도중 줄곧 그라운드에 이물질을 투척하며 항의의 뜻을 표시했다. 또한 일부 관중은 경기 도중 그라운드에 난입하며 경기 진행을 방해하기도 했다.

경기가 끝나자 관중들은 본격적으로 그라운드에 오물을 투척하기 시작했으며 이 과정에서 구단 직원이 투척한 이물질에 맞을 뻔 한 아찔한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곧이어 그라운드에 조명이 꺼지자 관중들은 본격적으로 그라운드에 난입하기 시작했다. 1루측 파울라인 익사이팅존의 낮은 그물을 넘어 본격적으로 그라운드에 진입한 것. 처음 한두명이 난입하자 수많은 관중들이 줄지어 쏟아져 나오며 그라운드를 점령했다.
그라운드를 뒤덮은 관중들은 마운드로 몰려가 SK 유니폼을 불태우고 SK 구단에 항의하는 플랜카드를 펼치는 등의 행동을 보였다. 또한 덕아웃을 습격해 야구 물품을 뒤지고 일부 관중들은 전기 카트를 타고 그라운드를 질주했다.
약 20분가량 소동을 벌이던 관중들은 소방서에서 출동해 그라운드 화재를 진압하자 하나 둘 해산하기 시작했다.
SK 구단은 현재 정확한 피해 규모를 파악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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