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 결승타'허도환, "무조건 외야로 보낸다고 생각"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1.08.23 23: 32

[OSEN=잠실, 고유라 인턴기자] "땅볼을 치면 병살 위험이 있어서 무조건 외야 플라이로 보낸다고 생각했다".
올 시즌만 벌써 5번째. LG 트윈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치열한 싸움에서 넥센의 포수 허도환(27)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허도환은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LG전에서 양팀이 5-5로 팽팽하게 맞선 11회초 무사 만루에 타석에 들어서, 투수 송신영을 상대로 중견수쪽으로 날아가는 플라이를 날렸다. 이때 3루주자 강정호가 홈을 밟아 넥센은 6-5로 달아났다.

역전과 재역전이 이어진 이날 경기에서 넥센은 허도환의 1타점 희생플라이로 만든 1점차 리드를 11회 말까지 지키고 올 시즌 LG 상대 8승5패 우세를 이어갔다.
경기 후 허도환은 11회초 희생 플라이에 대해 "무사 만루였기 때문에 땅볼을 치면 병살 위험이 있어서 무조건 외야 플라이로 보낸다고 생각했는데 마음 먹은 대로 돼서 기분이 좋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허도환은 "나는 오늘 타점을 내긴 했지만 원래는 잘 막아야 하는 포지션이기 때문에 앞으로 투수가 마음먹은 대로 던질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고 싶다"고 포수로서의 책임감과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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