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노메달에 목표였던 '10-10'도 실패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1.09.04 21: 30

한국이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서 쓴 맛을 봤다.
지난달 27일 개막했던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는 9일간의 열전을 마치고 4일 폐막했다. 이번 대구 대회에서는 미국이 금메달 12개, 은메달 8개, 동메달 4개를 기록하며 종합 우승을 차지하며 육상 강국의 면모를 아낌없이 자랑했다.
반면 한국은 실망 스러운 성적을 남겼다. 당초 '10-10'(10개 종목 10위권 진입)을 기치로 내세웠던 한국은 남자 20km 경보의 김현섭(26, 삼성전자)과 남자 50km 경보의 박칠성(29, 국군체육부대)만이 각각 6위와 7위를 기록했을 뿐 그 이상의 선수는 아무도 없었다.

또한 한국은 개최국 이점을 살려 깜짝 메달을 노려봤지만 실패, 스웨덴(1995 예테보리)과 캐나다(2001 에드먼턴)에 이어 역대 3번째 노메달 개최국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기대가 컸던 김덕현(26, 광주광역시청)은 멀리뛰기 결선에 진출해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예선을 거쳐 결선에 올랐지만 세단뛰기 예선 도중 발목 부상을 당해 멀리뛰기 결선을 치르지 못했고, 대회 마지막날 남자 마라톤에서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남자 100m서 한국 기록을 경신했던 김국영(20, 안양시청)은 자격예선에서 부정출발로 실격처리되는 아픔을 겪었고, 얼짱으로 유명한 정혜림(24, 구미시청)은 여자 100m에서 자격예선을 통과, 본선 1회전까지 진출하며 자신의 실력을 입증했지만 그 이상의 성과를 거두는 데는 실패했다.
한편 한국은 최윤희가 여자 장대높이뛰기서 4m40을 넘어 한국 기록과 타이를 이뤘고, 김건우가 남자 10종 경기서 8256점, 남자 계주팀이 1600m에서 3분4초05, 400m에서 38초94, 박칠성이 남자 경보 50km에서 3시간 47분13초로 한국 기록을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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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김현섭(위)-박칠성 / 대구=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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