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현 5승' 넥센, 삼성 꺾고 '아듀! 이숭용'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1.09.18 20: 27

'캡틴' 이숭용을 떠나 보낸 최하위 넥센 히어로즈가 선두 삼성 라이온즈를 꺾었다.
넥센은 1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선발 문성현의 무실점 호투와 김민우의 결승타에 상대 실책까지 묶어 4-2로 신승을 거뒀다. 18시즌 동안 한 팀에서 2000경기를 달성한 이숭용의 2001번째 경기이자 은퇴경기를 겸한 결전이었다. 그만큼 넥센 선수단의 의지가 고스란히 반영된 모습이었다.
이로써 전날 패배를 설욕한 넥센은 시즌 47승(70패2무)째를 거뒀다. 반면 3연승이 좌절된 삼성은 시즌 46패(70승2무)째를 기록했다. 이날 승리한 2위 SK에는 6.5경기차로 조금 좁혀졌다.

 
넥센 선발 문성현은 6이닝 동안 4피안타 2볼넷 6탈삼진으로 무실점, 퀄리티스타트로 시즌 5승(11패)째를 거뒀다. 지난달 13일 문학 SK전 이후 이어오던 4연패를 마감한 것은 물론 지난 5월 18일 대구경기 이후 삼성전 3연패 악연도 끊었다. 총투구수는 108개. 직구는 최고 147km. 이후 넥센은 이보근, 오재영, 윤지웅, 손승락을 효과적으로 투입해 승부를 결정지었다. 손승락은 시즌 15세이브를 기록했다.
3회 대선배의 은퇴식에 나선 넥센이 일격에 나섰다. 2사 후 나온 송지만이 볼넷으로 걸어나간 후 2루 도루를 성공시켰다. 그러자 곧바로 김민우의 좌전적시타가 터졌다. 1-0의 살얼음 리드는 7회 김상수의 실책으로 급격히 넥센 쪽으로 기울었다.
1사 후 강정호의 크게 튄 타구를 잡은 삼성 유격수 김상수가 머칫하는 바람에 내야안타로 내준 것이 화근이었다. 불규칙된 타구를 잘 잡았지만 글러브에서 볼을 꺼내지 못했다. 곧바로 오재일의 우측 3루타가 나왔다.
 
이어 허도환의 타구 역시 김상수 쪽으로 향했다. 그러나 김상수는 이 실수를 만회하려고 그랬는지 1루 대신 홈을 택했고 송구는 오재일의 등을 맞고 튀면서 또 1점을 내줬다. 게다가 송지만의 플라이성 타구는 좌중간 적시타로 돌변, 4점차로 벌어졌다.
 
 
삼성은 8회 홈런 선두 최형우의 투런포로 추격에 나섰다. 2사 2루에서 타석에 선 최형우는 볼카운트 1-2에서 우중간으로 대포를 날렸다. 시즌 29호 홈런. 그러나 이후 추가점을 뽑는데는 실패했다.
친정팀을 상대한 삼성 장원삼은 7이닝 동안 6피안타 1볼넷 11탈삼진으로 4실점(3자책),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더구나 탈삼진 11개는 개인 통산 최다 기록. 지난 2006년 8월 1일 잠실 LG전, 2008년 4월 23일 광주 KIA전에서 10개씩의 삼진을 잡은 적이 있다. 그러나 팀 타선의 침묵 속에 시즌 7패(6승)째를 떠안았다. 총투구수는 112개. 직구는 최고 145km를 찍었다.
 
한편 이날 은퇴경기를 치른 이숭용은 선발 2루수 겸 7번타자로 나왔지만 2타수 무안타로 선수생활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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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목동=지형준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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