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동물성분’으로 피부 관리한다
OSEN 홍지유 기자
발행 2011.10.14 23: 23

영국 런던의 옛 로마 가톨릭교회 터에서 발굴된 2000여 년 전 로마시대 화장품은 당나귀 젖에서 추출한 보습용 크림이라고 한다. 고대 이집트의 마지막 파라오 클레오파트라는 피부 관리를 위해 당나귀 젖을 섞은 물에 목욕했다는 것.  로얄네이쳐 안미현 대표는 “예전에는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는 이점 때문에 동물성분을 화장품으로 대용했다”며 “한동안 안전성 문제로 동물성분 원료가 화장품 시장에서 인기가 시들했지만 최근에는 높은 기술력으로 안전하고 효능이 좋은 동물성분 천연화장품이 출시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동물성분은 인체의 피부 조직과 유사한 조직구조 때문에 전문가들이 높은 기대를 가지고 있다.   ▶말유, 피부를 치유하다 일본에서는 약 400년 전부터 마유(馬油, 말 기름)를 피부 관리에 사용해왔다. 일본 큐슈 구마모토 지역 사람들은 과거 전국시대 잦은 전쟁을 치르면서 상처에 마유를 바르면 좀 더 빠르게 회복되는 것을 체험하면서 마유를 애용하게 됐다. 기미화 코리아는 일본 구마모토 지역의 전통 제조법으로 만든 천연 마유 화장품 ‘마유에스테’ 기초 3종 제품을 출시했다. 보습효과가 탁월한 피부 보습제 및 피부 트러블 진정제이다. 마유는 인간의 표피와 거의 동일한 성분을 가진 내추럴 오일이다. 마유는 사람의 피부 구성비와 흡사한 구성비를 지녔으며, 사람의 피부를 닮은 만큼 피부에 쉽게 흡수돼, 건조해지고 처지는 피부의 수분을 유지해 촉촉하고 탄력 있는 피부로 만들어 준다.   ▶베어오일, 면역력을 높여주다 동의보감에는 곰기름에 대해 ‘얼굴에 생긴 주근깨와 기미, 헌데, 머리에 생긴 헌데, 백독창(대머리)을 치료한다’고 명기되어 있다. 이러한 곰기름은 70% 이상의 불포화지방산으로 구성되어, 다량의 글루코사이드와 비타민 등 다양한 영양소를 포함하고 있다. 이들 성분이 피부 면역 반응을 강화하고 피부 세포를 복원한다. 특히 아토피성 피부염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르컴퍼니는 ‘베어오일(Bear Oil)’이라는 명칭으로 미국 국제화장품원료집에 원료를 등재했다. 오르컴퍼니는 베어오일 클렌징바에서부터 모이스처라이저, 수딩 크림, 선로션, 하이드로 리피드 베어오일까지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뱀독과 봉독, 보톡스 효과를 보여주다 독(毒)은 잘 다스리면 약이 된다. 중년 여성들이 애용하는 보톡스는 근육을 마비시키는 독성 성분으로 개발되었으나 눈가의 주름을 개선시키는 사실이 발견되고 화장품으로 사용하게 되었다. 최근 로얄네이쳐에서 출시한 뱀독성분을 함유한 뱀독팩 ‘타임 스탑 바이 시네이크 퍼밍 마스크’와 뱀독비누 ‘타임 스탑 바이 시네이크 퍼밍 솝’, 봉독비누 ‘타임 스탑 바이 비 에이씨케어 솝’.  뱀독팩과 뱀독비누에 함유된 시네이크성분은 세계적인 화장품원료 연구생산업체 스위스 펜타팜에서 개발한 성분으로 뱀독과 유사한 구조를 가진 아미노산 복합체이다. 탄력을 잃고 늘어진 피부에 탱탱한 탄력과 영양을 공급한다. 뱀독비누는 시네이크 성분의 기능성과 비누의 편의성을 갖춘 제품. 봉독비누는 봉독인 ‘비베놈’을 함유한 제품으로, 꿀벌의 산란관에서 추출한 독액에서 피부에 해로운 성질만을 제거해 만들었다. 비베놈은 항균력이 뛰어나 여드름균의 증식을 억제해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jiyou@osen.co.kr 마유에스테, 오르컴퍼니, 로얄네이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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