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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건-송혜교, 미남미녀 톱스타 지운 '연기파 행보'



[OSEN=최나영 기자] 배우 장동건과 송혜교에게는 공통점이 있을까?

있다. 성(性)은 다르지만 TV를 통해 단숨에 톱스타로 등극한 연기자라는 점, 화려한 외모를 지닌 대한민국 대표 미남미녀 배우로 꼽힌다는 점, 그리고 저력있는 연출가들과 조우하면서 연기파 행보를 걷고 있다는 점도 비슷하다.

장동건은 꽃미남이란 수식어를 넘고 연기파 배우로 거듭난 대표적인 남자배우로 손꼽힌다. 조각 같은 외모로 순식간에 스타덤에 오른 장동건이지만, 이제는 스펙트럼이 넓은, 연기 잘 하는 배우로도 손색이 없다.

물론 그 시간이 짧지는 않았다. 드라마 '마지막 승부' 이후에도 '의가형제', '이브의 모든 것' 등을 선보였지만 여전히 외모가 주목받는 배우였던 장동건은 유명 감독들을 만나며 조금씩 안에 있는 여러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출발은 1999년 '인정사정 볼 것 없다'의 이명세 감독이었다. 이 영화에서 조금씩 변화의 모습을 선보이기 시작한 장동건은 단순한 꽃미남이 아니었음을 2001년 곽경택 감독의 '친구'를 통해서 폭발적으로 드러냈고,  2002년 김기덕 감독의 '해안선'에 이르러서는 안방을 넘어 스크린에서도 존재감이 발휘되는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2004년에는 강제규 감독의 '태극기 휘날리며'로 대작에도 어울리는 배우임을 입증했다.

장동건은 꾸준히 자신의 또 다른 면모를 끄집어 내줄 감독들과 호흡해 왔다. 2009년에는 장진 감독의 '굿모닝 프레지던트'를 통해 대통령으로 분하는가 하면 강제규 감독과 다시한 번 만나 호흡을 맞춘 전쟁영화 '마이웨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송혜교 역시 자신의 또 다른 모습을 발견해주는 감독과의 작업을 선호한다. 2000년 '가을 동화'로 대표 청순미녀 배우가 된 송혜교는 이후 안방극장에서 '올인'(2003), '풀하우스'(2004) 등의 드라마를 통해 그 빛나는 외모를 주목받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송혜교의 행보는 예전과는 조금 다르다. '절대 미모'를 자랑하면서도 그 외모보다는 '송혜교의 이면'을 보여주는 것을 즐기는 듯 하다. 특히 드라마와 달리 영화에서는 다소 약하다는 평을 들은 그는, 영화에서 보다 적극적인 변화를 선보인다. '황진이' 이후 미국 독립영화 '페티쉬'를 찍었고, 옴니버스 단편영화 '러브 포 세일'에 참여했다. 또 왕가위 감독의 '일대종사'를 3년 가까이 촬영 중이다.

이에 송혜교는 "이런 그림을 일부러 그리고 있느냐는 질문을 종종 받는데, 절대 그런건 아니다"라며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이렇게 됐다. 또 항상 나의 또 다른 면을 발견해주는 감독을 만나길 원한다. 시나리오를 보고 흥미를 느꼈어도 감독님에게서 어떤 느낌을 못 받으면 작품 선택에 주저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일대종사'의 왕가위, '러브 포 세일'의 장준환, 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의 노희경 작가-표민수 연출가, 개봉을 앞둔 영화 '오늘'의 이정향 감독까지. 송혜교의 작품 선택에 있어 연출자가 얼마나 중요한 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송혜교 역시 그들의 작품에서 재발견이 되는 모습을 여실히 볼 수 있다. '미술관 옆 동물원, '집으로'의 이정향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오늘'에서 송혜교는 용서와 행복, 사회의 피해자와 가해자에 대해 진지한 질문을 던지는 캐릭터로 다시한 번 연기 변신을 보여줄 예정이다.

nyc@p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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