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보내달라"…윤석민, KIA에 포스팅 요청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1.11.07 11: 49

KIA 윤석민(25)이 구단에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에 필요한 공개입찰을 요청했다.
윤석민은 시즌을 마친 지난 10월 말 구단측에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 하고 싶다는 의사를 정식으로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5년 데뷔 이후 7시즌 연한을 모두 채워 해외진출 자격이 주어졌고 구단의 허가를 구한 것이다.  
포스팅시스템은 일종의 공개입찰제도이다. 국내 구단에 소속된 선수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경우 가장 높은 이적료를 제시한 구단에게 독점 협상권을 부여한다. 구단은 이적료를 받고 선수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허락하는 것이다. 다만 FA 자격을 얻으면 포스팅시스템은 필요하지 않다.

때문에 윤석민은 FA 자격을 얻지 않아 KIA의 동의하에 포스팅시스템(입찰제도)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한 것으로 보인다. 국내의 한 언론보도에 따르면 윤석민은 이미 거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와 계약을 맺어 메이저리그 진출을 준비해왔다.  
그러나 당장 윤석민의 해외진출은 쉽지 않아 보인다.  현재 KIA 구단은 공식입장을 결정하지 않았다. 선동렬 신임 감독과 논의를 해본 이후에 결정하겠다는 내부입장이다. 그러나 선동렬 감독은 윤석민을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KIA의 마운드 현실을 고려한다면 올해 투수 4관왕을 차지한 윤석민 없이는 2012 시즌을 운영하기 힘들다.
윤석민도 구단의 결정에 따를 것으로 보인다. 현행 제도에서는 전적으로 구단에 결정권이 있기 때문이다. 구단은 윤석민을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내놓는다면 거액의 이적료를 얻는다. 그러나 내년 우승을 위해서는 윤석민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만큼 잔류쪽에 무게를 둘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윤석민의 메이저리그 진출은 2년 후로 미루어질 가능성이 높다.  윤석민은 2013 시즌을 마치면 FA 자격을 얻는다. 다만 윤석민이 내년 시즌 KIA의 우승을 이끈다면 상황은 달라질 수도 있다. 대승적인 차원에서 메이저리그 진출이 1년 앞당겨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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