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태, "송신영 남으면 마무리로 구상"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11.16 13: 49

김기태(42, LG 트윈스) 감독이 FA 시장에 나간 송신영(34)과 재계약을 할 경우 마무리 투수로 활용할 뜻을 내비쳤다.
김 감독은 16일 진주 연암공대 마무리 훈련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송신영을 비롯한 조인성, 이택근, 그리고 이상열까지 얽혀있는 내부 FA들 계약 부진 소식에 조금은 답답한 모습을 보였다.
올 시즌 종료 후 새롭게 LG 사령탑을 맡은 맡은 김 감독은 오프 시즌이 시작되자 마자 주전 선수 4명이 FA를 선언하며 당장에 내년 시즌 전력 구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LG는 올 시즌 한화와 함께 59승2무72패를 기록하며 공동 6위에 그쳤다. 시즌 초 공동 1위까지 올라갔던 LG는 6월부터 급격히 추락하며 9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성적을 놓고 보면 당연히 전력이 더해져야 하지만 현재 스토브리그에서 전력 약화까지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김 감독은 15일 백순길 LG 단장이 진주 훈련지를 찾았을 때에도 이택근, 조인성 등 FA 선수들의 협상을 놓고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김 감독과 백 단장은 계약을 하고 싶은 뜻을 나타냈으나 워낙 금액 차이가 커 쉽지 않은 상황이다.
"내부 FA 선수들이 남아줬으면 좋겠는데"라며 고민하던 김 감독은 "만약 송신영이 남는다면 마무리로 구상하고 있다"는 뜻을 나타냈다.
송신영은 지난 7월 31일 넥센에서 LG로 트레이드 된 뒤 마무리투수를 맡아 불안했던 LG 뒷문을 지켰다. 송신영 역시 몇 차례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으나 10세이브를 두면서 마무리로서 인상을 심어줬다.
김 감독 역시 "송신영은 올해 마무리 투수를 했기 때문에 어드밴티지가 있을 것"이라며 마무리로서 구상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그러나 송신영은 LG가 제시한 금액과 상당한 온도차를 보이고 있어 계약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두 차례 만남을 가진 LG는 오는 19일까지 추가적인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과연 김기태 감독의 구상대로 송신영이 LG에 남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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