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2억원' 이승호, "SK 잔류가 최선이었다"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1.11.18 18: 33

"SK에 남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했다."
FA 큰 이승호(35)가 내년에도 원소속 구단인 SK 유니폼을 입는다.
이승호는 18일 SK와 2년간 연봉 1억원씩 총액 2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이승호는 계약 후 "서로 오해가 있었던 것이 잘 풀렸다"면서 "원래부터 SK에 남고 싶었고 그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했다. 계약을 해준 구단에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13년만에 처음으로 FA 자격을 취득, 권리까지 행사한 큰 이승호(35)다. 그러나 지난 16일 SK와의 첫 만남에서 입장 차이를 드러냈고 급기야 "전체적으로 SK 구단에서 나를 원하지 않는다는 인상을 강하게 받았다"고 아쉬워했다. 이승호의 올 시즌 7000만원을 받아 FA 중 연봉이 가장 낮았다.
이승호는 "구단이 믿어준 만큼 내년에는 올해보다 좀더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면서 "내년에 좀더 기회가 많이 오겠지만 부상 선수들이 복귀할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덧붙였다.
지난 1999년 LG에 입단한 이승호는 통산 51승52패 6세이브 9홀드 4.20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다. 2003년 11승을 거두며 에이스로 발돋움했고 2004년 9승, 2005년 5승, 2006년 8승으로 꾸준하게 LG 마운드를 지켰다.
그러다 팔꿈치가 통증으로 부진했던 이승호는 2008시즌 후 FA 이진영의 보상선수로 SK 유니폼을 입으며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2009년 단 4경기만 뛴 채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지만 작년 16경기에서 2승 1홀드 2.03의 평균자책점으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올해는 선발, 중간을 가리지 않고 26경기를 뛰며 6승3패 4.20의 평균자책점을 거두면서 조금씩 자신감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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