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1순위 NC행' 조평호, "놀랍지만 기회라고 생각한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1.11.22 18: 55

"생각지도 못했죠. 하지만 신생팀인 만큼 저에게는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넥센 히어로즈의 외야수 조평호(26)의 목소리는 상기돼 있었다.
그는 22일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프로야구 사상 최초의 2차 드래프트에서 NC 다이노스에 전체 1순위로 지명됐다.

이번 2차 드래트프는 9구단으로 NC 다이노스가 참여하면서 촉발된 선수 부족 사태의 해결과 기존 8개 구단이 보유하고 있는 유망주들의 이동을 통해 선수들에게는 제 2의 야구 인생을 제공함과 동시에 구단들에게는 흙 속에서 진주를 캐게 한다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그리고 그 첫 번째 수혜자는 조평호가 됐다.
188cm에 84kg 건장한 체격을 가진 조평호는 지난 6월 중순 공익 근무를 마치고 돌아왔다. 그는 이후 2군에서 3할9푼7리, 장타율 6할3푼8리의 맹타를 휘둘렀다. 조평호의 장타 잠재력이 NC의 이목을 끈 것으로 보인다. 그는 2007년 퓨처스리그에서 홈런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그러나 2차 드래프트가 진행되는 동안 조평호는 이 소식을 꿈에도 모른채 일본 미야자키현 휴가시 마무리 캠프에서 내년을 위한 훈련을 소화하고 있었다. 조평호는 OSEN과의 통화에서 "훈련을 끝내고 돌아와 소식을 들었다"며 "생각지도 못했다. 아직도 실감이 안 난다"는 말로 드래프트 지명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조평호는 "하지만 나에게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한다. NC는 신생팀이기 때문에 출장 기회가 많을 것이다. 특히 나를 전체 1순위로 지명해주셨다는 것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NC는 2012년 1년 동안은 2군에 속한 뒤 2013년 1군으로 승격된다. 그도 내년에는 2군에서 뛰어야 한다. 조평호는 "지난 2년 동안 공익 근무를 하면서 경기를 하지 못했기 때문에 실전 감각이 많이 떨어진 상태다. 일단 내년에 2군에서 경기 감각을 쌓은 뒤 내후년에 1군에 가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고 긍정적인 생각을 밝혔다.
프로야구 사상 첫 2차 드래프트의 1순위 지명선수가 된 조평호. 그는 "부모님께서도 문자를 보내 '어디서든 열심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해 주셨다"고 말했다. 그의 1군 통산 성적은 31타수 1안타 2타점 4득점 타율 3푼2리에 불과하다. 그러나 새로 맞게 된 NC라는 기회에서 그는 다시 새로운 시작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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