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주-소시-2NE1, 싱가포르 1만명 축하속 MAMA 대상(종합)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1.11.29 23: 29

그룹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2NE1이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 최대축제 주인공이 됐다.
2NE1, 소녀시대, 슈퍼주니어는 29일 오후6시(현지시간) 싱가포르의 대표 공연장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1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드(MAMA)에서 대상에 해당하는 각각 올해의 노래상, 가수상, 앨범상을 차지했다.
무대 앞에 위치한 30여개의 각기 다른 국적의 카메라는 이들의 기쁨을 담느라 분주했고, 객석을 가득 메운 1만명의 싱가포르 관객들은 자신의 일인것처럼 함께 기뻐했다.

올해의 가수상을 수상한 2NE1은 "양현석 사장님 감사하다. 좋은 노래 만들어준 테디 고맙고, 부모님 감사하다. 항상 초심을 잃지 않는 2NE1이 되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올해의 노래상을 수상한 소녀시대는 한 걸음에 무대에 뛰어 오르며 감격했고 "정말 기대하지 않았는데 이런 상 받아 감사하다. 좋은 노래로 여러분이 보내준 사랑에 보답하겠다"며 수상 소감을 말했다.
올해의 앨범상 등 3관왕을 차지한 슈퍼주니어는 "험한 파도는 훌륭한 뱃사공을 만든다. 힘든 시간을 같이 견딘 우리 멤버들과 여기 있지 않은 멤버들에게도 영광을 돌린다. 아무도 우리를 알아주지 않았을 때 우리를 최고로 만들어준 세계 최고의 팬클럽 엘프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라며 "우리는 미운오리새끼였다. 우리를 백조로 만들어준 이수만 사장님께 감사하다"며 눈물의 수상소감을 전했다.
이로써 슈퍼주니어는 싱가포르 초이스상과 남자그룹상, 올해의 앨범상을 받으며 3관왕에 올랐고, 소녀시대는 여자그룹상, 올해의 가수상을 받아 2관왕을 차지했다. 2NE1은 베스트보컬퍼포먼스그룹상, 올해의 노래상을 받아 2관왕에 올랐다. 백지영은 베스트 OST상과 여자가수상을 차지하며 2관왕에 올랐다.
사실 MAMA는 시상 내역만큼이나 퍼포먼스가 중요한 무대. 그동안 이효리와 탑의 키스신 등 화제의 퍼포먼스를 낳아온 MAMA는 올해 현아-현승의 딥키스신을 비롯해 미국 팝스타 윌 아이 엠과 2NE1의 협연 등 다양한 볼거리를 준비했다.
시상식은 시작부터 뜨거웠다. 공연장 한복판에 위치한 거대한 영상 판이 들어올려지고 그 안에서 YB가 등장하며 ‘잇 번(It Burn)'을 부르자 1만명의 관객은 떠나갈듯 함성을 질렀고, 이어진 YB와 다이나믹 듀오, 사이먼디의 합동 공연은 순식간에 분위기를 띄웠다. 바이올리니트 손수경과 힙합DJ까지 가세한 크로스오버 무대는 한국의 다양한 음악을 소개하겠다는 주최측 의도를 한눈에 보여줬다.
이병헌의 영어 축사로 본격적인 1막을 올린 MAMA는 비스트와 현아의 도발적인 퍼포먼스로 이내 절정을 찍었다.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랑랑과 함께 ‘픽션’을 협연하며 등장한 비스트는 무대 도중 멤버 장현승이 현아를 죽였다는 설정의 퍼포먼스로 시선을 집중시켰다. 붉은 침대에서 붉은 드레스를 입고 나타나 장현승과 딥키스를 소화한 현아는 차세대 섹시 디바의 위력을 확실하게 입증, 싱가포르를 뜨겁게 달구며 곧이어 발표된 두 사람의 유닛 그룹에 대한 관심도 크게 끌어올렸다.
미국 팝스타 윌 아이 엠은 ‘디 하디스트 에버(The Hardest Ever)' 무대서 영상 마스크 쇼를 선보이는가 하면, 미국 앨범 작업을 함께 하고 있는 2NE1의 CL과 함께 블랙아이드피스의 대표곡 ’웨어 이즈 더 러브(Where Is The Love)'를 불렀다. CL은 퍼기와 또 다른 화끈한 매력으로 동서양의 화합을 음악으로 표현해냈다. 후반부에 등장한 닥터 드레와 스눕 독도 '더 넥스트 에피소드' 등의 무대를 같이 꾸미며 역사적인 힙합 무대를 꾸몄다.
소녀시대는 '더 보이즈' 영어버전을 한층 더 빠르게 편곡, 터프한 춤과 파워풀한 모습으로 객석의 폭발적인 환호를 끌어냈다. 노래에 앞서 강렬한 춤사위를 선보이며 시선을 끈 소녀시대는 곡 '더 보이즈'를 다소 빠른 템포로 열창하며 색다른 무대를 꾸몄다.
2NE1은 네 명의 멤버가 큐브 안에서 애절한 곡 '론리'를 부르며 공연을 시작했다. 비가 떨어지는 무대 구성에 맞게 슬픈 여자의 마음을 잘 표현해 낸 2NE1은 이어 곡 '내가 제일 잘나가'로 무대를 장악했다. 네 명의 멤버는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격한 안무와 함께 완벽한 무대를 선보이며 큰 환호를 받았다.
슈퍼주니어는 웅장함 그 자체였다. 멤버 은혁과 최시원이 와이어를 타고 무대에 등장, 단숨에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어 곡 '슈퍼맨'으로 슈퍼주니어만의 카리스마를 선보였으며 거대 백댄서들을 거느리고 곡 '미스터 심플'과 '쏘리쏘리'를 연달아 불렀다. 최시원은 상의 탈의로 숨겨논 쵸콜릿 복근을 드러내 팬들의 함성을 받기도 했다.
중국의 청춘스타 웨이천은 미쓰에이와 함께 ‘쿵푸팬더’ OST에 맞춰 동양적인 느낌이 물씬 나는 무대를 꾸몄고, 일본 섹시가수 코다 쿠미는 ‘VIP', '블링블링’ 등을 부르며 특유의 카리스마를 과시했다.
울랄라세션의 무대도 인상적이었다. ‘오픈 암즈’를 부르며 무명 시절을 회고한 이들은 ’슈퍼스타K3' 우승 이후 신나는 기분을 뉴키즈온더블락의 ‘스텝 바이 스텝’과 오디션 우승곡 ‘너와 함께’를 부르며 유쾌하게 표현했다.
시상자들도 화려했다. 김희선을 비롯해 한채영, 윤은혜, 한효주, 김민희 등 톱여배우들과 고수, 송중기, 박시후 등 한류스타들이 무대를 찾았다.
관객들은 MAMA가 싱가포르에 찾아왔다는 점에 크게 감사했다. 공연 내내 카메라를 들고 모든 가수들의 노래를 따라 부른 아말리나(16), 아키라(13) 자매는 "지난해 MAMA를 TV로 봤는데, 올해 싱가포르에 직접 와줘서 굉장히 신난다"면서 "예상치도 못했는데 정말 기뻤다. 몇년 전 온라인에서 K POP을 접한 후 모두 좋아하는데, 특히 2NE1과 비스트를 좋아하고 송중기도 좋아한다. 씨엘의 무대가 정말 좋았다"고 입을 모았다.  
이번 시상식은 10만원 내외로 판매된 티켓 수익과 협찬, 광고 수익으로 기획됐으며, 싱가포르 공영방송인 미디어콥이 공동제작으로 참여했다. 미국, 유럽 등 총 19개국에 생방송, 혹은 녹화방송된다.
다음은 수상내역.
▲신인상 남자부문=허각 ▲신인상 여자부문=에이핑크 ▲싱가포르 초이스상=슈퍼주니어 ▲핫티스트 아시안 아티스트=코다 쿠미 ▲베스트 뉴 아시안 아티스트 솔로= 웨이천 ▲베스트 뉴 아시안 아티스트 그룹=아지아틱스 ▲베스트 OST=백지영 ▲베스트 랩 퍼포먼스=리쌍 ▲남자가수상=김현중 ▲여자가수상= ▲베스트 아시안 아티스트 중국=장정영 ▲스타일 인 뮤직=서인영 ▲베스트 댄스퍼포먼스 남자그룹 부문=비스트 ▲베스트 댄스퍼포먼스 여자그룹 부문=미쓰에이 ▲베스트 보컬 퍼포먼스 그룹 부문=2NE1 ▲베스트 밴드 퍼포먼스=씨엔블루 ▲베스트 뮤직비디오=빅뱅 '러브송' ▲베스트 보컬 퍼포먼스 솔로=아이유 ▲베스트 댄스 퍼포먼스 솔로=현아 ▲엠넷 PD선정 특별상=YB ▲남자그룹상=슈퍼주니어 ▲여자그룹상=소녀시대 ▲올해의 노래상=2NE1 ▲올해의 가수상=소녀시대 ▲올해의 앨범상=슈퍼주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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