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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넥센, 유독 긴 선수 교환의 역사



[OSEN=고유라 기자] 이제 '서울 라이벌'이라 불리는 두 팀.

서울 LG 트윈스와 넥센 히어로즈는 유독 만나면 끈질기게 싸우는 것으로 유명하다. 올 시즌 두 팀은 5번의 연장전, 9번의 한 점차 승부를 벌였다. 특히 넥센은 올 시즌 최하위에 머물렀지만 LG에게만은 강한 면모를 보이며 12승7패로 7개팀 중 유일하게 상대전적에서 앞섰다.

넥센이 LG에 강한 이유에는 여러가지 설이 있는데 그중 넥센이 LG에 선수들을 많이 보냈기 때문이라는 재미있는 주장이 있다. 그만큼 넥센과 LG는 몇년 전부터 유달리 많은 선수들을 주고 받았다. 지난 6일 LG가 FA 이택근(31)에 대한 보상선수로 넥센 신인 윤지웅(23)을 지명하기까지 양팀 선수 교환은 계속 이어져왔다.

2008년 히어로즈가 창단한 뒤 시즌이 끝나고 넥센 내야수 정성훈(31)이 FA 자격을 얻어 LG와 연봉 3억5천만원에 계약했다. 정성훈의 이적은 팀 차원이 아닌 개인의 결정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크게 눈총을 받지 않았다. 그러나 2009 시즌 후 넥센의 거물급 외야수 이택근(31)이 박영복, 강병우+ 현금 25억원에 LG로 옮겨가면서 넥센의 '선수 팔기'와 LG의 '돈 들여 선수 사기'가 문제가 됐다.

이후 잠잠하던 두 팀은 2011 시즌 도중 트레이드 마감 시한이 7월 31일 2대2 대형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넥센이 내야수 박병호(25)와 투수 심수창(30)을 받고 투수 송신영(34)과 김성현(22)을 LG에 내주는 내용이었다. 넥센의 확실한 계투와 선발로 활약하던 두 투수에 비해 박병호와 심수창의 무게감이 상대적으로 덜했기에 이번에도 현금이 끼워져 있을 것이라는 비난이 강했다. 그러나 박병호와 심수창이 이적 후 활약하면서 비난은 잠잠해졌다.

압권은 이택근의 넥센 복귀였다. 이택근이 2011 시즌 후 FA 자격을 갖춘 뒤 LG와의 우선협상이 결렬되자 넥센은 타 구단 자유 협상 개시일인 20일 이택근과의 FA 계약을 선언했다. 4년 총액 50억원이라는, 넥센으로서는 파격적인 대우로 이택근은 친정에 돌아왔다. 넥센으로서는 팀이 어려울 때 보낸 선수를 되돌려받은 것이라지만 LG로서는 눈뜨고 당한 셈이었다.

LG는 올 시즌 박병호와 심수창에 이어 이택근까지 넥센에 보내면서 그동안 들인 돈에 비해 별 효과를 보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강했다. 그러나 6일 이택근의 보상 선수로 2011 넥센 1차 신인 윤지웅을 지명하면서 좌완 유망주를 잘 골랐다는 평가를 받았다. 윤지웅은 오는 28일 경찰청 입대를 앞두고 있어 즉시 전력감이 되지는 못하지만 앞으로 잘 성장한다면 LG의 미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두 팀은 몇 년 동안 선수들을 주고 받으며 전력을 교환했다. LG는 주로 즉시 전력감을, 넥센은 유망주를 받는 식이었기에 현금 트레이드라는 의혹을 받이 받았다. 그러나 박병호처럼 보란듯이 넥센에서 중심타자가 되며 잠재력을 폭발시킨 예도 있다. 양팀의 전력 교환이 계속해서 윈-윈이 될 수 있을지 선수들의 활약을 지켜봐야 할 듯 싶다.

autumnbb@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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