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로이스터, 보스턴 3루 주루 코치로 ML 복귀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12.15 09: 36

15일 오전 7시 12분 반가운 메일 한 통이 도착했다. 제리 로이스터(59) 전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었다.
로이스터가 미국프로야구(MLB) 명문구단인 보스턴 레드삭스 3루 주루 코치로 화려하게 메이저리그에 복귀했다.
로이스터는 15일 OSEN에 이메일을 통해 "반갑습니다. 조금 전에 보스턴 레드삭스 3루 주루 코치로 임명 되었습니다. 바비 발렌타인이 감독입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로이스터는 곧바로 OSEN과 전화통화에서 "사실 발렌타인 감독이 보스턴 감독에 임명된 뒤 나에게 전화를 걸어왔다. 나에게 코칭 스태프로 함께할 뜻이 있냐고 물었다. 그래서 기꺼이 함께 하고 싶다고 말했다"며 웃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는 지난주까지 윈터 미팅 때문에 정신이 없었다. 이 때문에 벤 쉐링턴 단장과 인터뷰가 늦어지면서 계약 발표도 늦어졌다.
로이스터가 보스턴에 입성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은 밸런타인 감독과의 인연 덕분이다. 로이스터는 밸런타인 감독과 오래 전부터 꾸준하게 깊은 인연을 맺어왔다. 로이스터 전 감독이 롯데와 인연을 맺은 것도 당시 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 사령탑이던 밸런타인 감독의 소개에 따른 것이었다.
로이스터는 지난 2008년부터 2010년까지 롯데 감독을 맡아 만년 하위 팀이었던 롯데를 3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시켰다. 그러나 매번 준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하면서 2010시즌 종료 후 해임됐다.
그러나 그는 한국에 오기 전 미국프로야구 밀워키 브루어스 감독을 맡는 등 빅리그 코치와 마이너리그 감독 등으로서 다양한 경험을 갖고 있었다.
과거 롯데 유니폼을 입고 1루측 덕아웃에서 박수를 치던 로이스터. 내년 시즌부터는 팬웨이파크 3루 베이스 근처에서 그의 오른 팔이 정신 없이 돌아가는 것을 볼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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