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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선 "'하이킥3' 새드엔딩? 죽고 싶진 않은데.."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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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지영 기자] 힘들어 보였지만 기분 좋은 에너지가 흐르고 있었다. 그 전 어떤 작품보다 많은 주목을 받고 있고, 그 전 어떤 작품에서도 하지 못했던 연기를 할 수 있다는 데서 오는 기쁨과 즐거움이 대화 속에 그대로 묻어났다.

최근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에서 국어선생 박하선을 연기 중인 박하선을 만났다.

주 5회 방송되는 연속물을 찍어내는 게 쉽지 않다는 것을 익히 알고 있기에 ‘힘들지 않냐’고 물어보자 귀여운 투정을 쏟아낸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배우들의 호흡이 너무 좋고, 김병욱 감독님도 많은 격려를 해준다며 ‘으샤으샤’하는 분위기 속에 촬영하고 있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또 극 속에서 답답한 국어 선생에서 ‘꽈당하선’ ‘백구하선’ ‘미친소 하선’ 등의 별명을 얻으며 다양한 연기를 보여주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신나게 연기하고 있다는 말도 했다.

밝은 에너지로 중무장한 그녀와의 일문일답.

-‘하이킥3’이 중반에 들어서고 있는데, 많이 힘들 것 같다. 주 5일 방송이 쉽지 않은 레이스인데...

“이젠 포도즙, 홍삼즙 다 먹어도 힘이 안난다(웃음). 일주일에 거의 매일 촬영이 있다. 요즘은 하선의 분량이 많은데, 분량이 많아도 그렇게 기쁜 줄 모르겠다. 이제 시청률만 좀 더 오르면 힘이 날 것 같은데...배우들에게 그게 가장 큰 보약이 될 듯 싶다.”

-제작발표회 때는 배우 간에 좀 어색한 분위기가 감지됐는데, 이젠 거의 매일 보니 호흡이 너무 좋을 것 같다.

“지금은 가족 같다. 다들 연기 잘하시고, 열심히 하니까 현장 분위기는 너무 좋다. 특히 서지석씨와 잘 맞는 것 같다. 리액션도 잘 받아 주고, 서로 잘 맞춰준다. 다들 소심한 성격이라(웃음) 특별히 짜증내는 사람들도 없고, 서로 격려하면서 촬영하고 있다. 또 감독님이 ‘이 장면은 좋았다’라고 틈틈이 격려를 해주셔서 많은 힘이 되고 있다.”

-최근 ‘하이킥3’에서 가장 부각되고 있는 인물이 박하선 선생인 것 같다. 본인의 작품 중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 작품일 것 같은데, 인기를 실감하나?

“좋은 이야기도 많은 반면 나쁜 이야기도 많다. 하루하루 에피소드에 따라 반응이 확확 바뀐다. 처음에는 상처도 많이 받았는데, 지금은 안좋은 이야기는 될 수 있으면 건너뛰려고 한다. 실명으로 욕을 먹으니까 상처가 더 큰 것 같다(웃음).”



-극 중에 원하지 않은 사람과 억지로 연애를 한다. 실제로 그런 상황이라면 본인은 어떻게 할 것 같나?

“내 성격으로 봤을 땐 좋아하지도 않는 사람과 연애를 시작할 것 같진 않다. 사실 따지고 보면 세 사람 다 불쌍하다. 고영욱도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에게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게 아닌가. 진정성 있는 사랑을 하는 거다. 그 캐릭터를 꼭 나쁘게만 보지 않는다. 하지만 개인적 바람은 윤선생과 잘 됐으면 좋겠다. 너무 멋있는 것 같다(웃음).”

-시트콤은 처음인데, 정극 연기와 어떤 차이가 있나?

“시트콤이 더 어려운 것 같다. 완급 조절하기가 쉽지 않다. 조금만 힘주면 ‘오버한다’ 그러고, 힘을 빼면 ‘정극하냐’ 이런 소리가 들린다. 그리고 기대하지 않은 장면에서 시청자들이 ‘빵 터졌다’ 하는 경우가 많아 때때로 혼란스럽기도 하다.”

-김병욱 감독이 전작들에서 결말로 파격을 만들어내셨다. 시트콤은 꼭 해피엔딩이어야 한다는 법칙도 없는데, 사람들은 예상할 수 있는 결말을 원하는 것 같다. 특히 ‘지붕킥’ 결말이 많은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이번에도 그런 새드엔딩이 된다면 어떨 것 같나? 극 중 하선이 불치병으로 죽거나 하면?

“난 개인적으로 ‘지붕킥’ 결말을 좋아한다. 여운이 더 깊이 오래 남는 것 같다. 하지만 그 결말로 감독님도 많은 이야기를 들으셨기 때문에 이번에는 해피엔딩으로 가시지 않을까. 죽고 싶진 않은데...감독님을 믿는다(웃음). 가장 합당한 결말을 하실 거라 생각한다.”

-이번 작품을 하면서 연기의 지평을 많이 넓히고 있는 것 같다. 단아한 이미지가 강했던 모습이 많이 깨지고 있다.

“이번 작품을 하면서 많은 카타르시스를 느낀다. 그리고 과연 하선이가 할 수 있을까? 했던 모습들을 많이 보여주고 있다. 정말 내 연기의 지평을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느낌이다. 사실 난 ‘환상의 커플’ 같은 로맨틱 코미디를 너무 좋아하고 꼭 하고 싶다. 이번 시트콤을 통해 그런 가능성을 많이 보여줄 수 있는 것 같다. 그런 로코와 함께 윤석호 PD님과도 꼭 작품을 해보고 싶다. 내 최고의 드라마는 ‘가을 동화’였다.”

bonbon@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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