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 삼성 사장, "나가수 정신으로 싸우길"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2.01.09 11: 19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선수라면 올 시즌 다시 한 번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잡는 한해가 되길 바란다. 반면 1군에서 이름을 떨친 스타 선수라도 나태하면 밀리게 돼 후배들에게 자리를 내줄 수 밖에 없다. 절박한 심정으로 임해야 한다".
김인 삼성 라이온즈 사장이 생존의 법칙에 대해 역설했다. 김 사장은 9일 경산 볼파크에서 열린 시무식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 정말 큰 일을 해냈다. 이 자리를 통해 여러분들의 노고를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2012년에는 어떤 마음가짐으로 어떤 목표를 가지고 임하는지 고민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MBC 인기 프로그램 '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를 예로 들며 "올 시즌 선수단, 코칭스태프, 프런트 모두 나가수의 자세로 새롭게 가다듬길 바란다"며 "무명의 가수가 잘 해서 스타덤에 오르기도 하고 그토록 잘 알려진 스타 가수가 탈락하는 아픔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개인적인 이름에 치명타를 입게 된다. 나가수가 지난해 우리 사회 전반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나가수가 주는 메시지는 생존 법칙이 적용되는 프로 야구단과 흡사하다"며 "조금의 방심과 게으름은 자신을 구렁텅이로 빠뜨릴 수 있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선수라면 올 시즌 다시 한 번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잡는 한해가 되길 바란다"며 "반면 1군에서 이름을 떨친 스타 선수라도 나태하면 밀리게 돼 후배들에게 자리를 내줄 수 밖에 없다. 절박한 심정으로 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김 사장은 "어떤 경우에도 지지 않고 물고 늘어지지 않는 근성있는 야구단. 지더라도 박수받고 감동을 주는 야구단. 정이 흐르는 야구단으로 이끌 것"이라고 신년사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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