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김경문 감독 "눈 돌리지 말고 야구 하나에만 빠져라"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2.01.11 11: 28

"야구 하려고 프로에 들어온 것 아닌가. 눈을 반대로 돌리지 말고 야구 하나에만 빠져서 최선을 다 해달라".
NC 다이노스 김경문(54) 감독이 프로야구에 새 발을 내딛는 선수단에 '야구에의 몰두'를 주문했다.
프로야구 아홉번째 식구인 NC 다이노스는 11일 창원 3.15 아트센터 1층 국제회의실에서 선수단 코칭스태프 80명과 임직원 34명이 참가한 가운데 2012년 시무식을 열고 본격적인 용틀임을 시작했다.

이 자리에서 김 감독은 "이렇게 한 자리에 모여 인사를 하니 카운트다운이 다가온 것을 느낀다. 설레는 마음에 벌써부터 심장 소리가 들린다"면서 "우리 팀을 두려움 없는 팀으로 만들고 싶다. 특히 팬들에 감동을 주고 팬들을 좀 더 깊게 생각하는 팀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목표를 향해 가다보면 난관이 나타날텐데 선수들은 거기에서 도망치지 말고 정면으로 맞섰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김 감독은 전날 신인선수 교육에서 발생한 안타까운 사고를 생각한 듯 선수단에 자기관리의 중요성을 전달했다. 그는 "비록 우리팀은 아니지만 어제 불미스러운 사고가 있었다"면서 "그냥 넘어갈 일이 아니라 우리 선수단이 다시 한 번 생각 해봐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프로 선수니까 술을 마실 수 있다. 많이 마시고 야구를 잘 할 수 있다면 먹어도 좋다. 그렇지만 자제하는 건 여러분의 몫 이다. 그것까지 컨트롤을 할 수가 없다면 프로가 아니다. 프로는 자기관리가 먼저라는 것을 명심하고 작은 실수로 모든 것을 날리지 않도록 하라"고 다시금 강조했다.
또한 김 감독은 "야구 하려고 프로에 들어온 것 아닌가. 눈을 반대로 돌리지 말고 야구 하나에만 빠져서 최선을 다 해달라"면서 "열심히 해도 떠날때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당부했다.
올 한해 퓨처스리그에 임하는 각오도 밝혔다. 김 감독은 "올해 목표는 2군에서 많이 배우는 것이 목표다. 1군에 올라가는 팀인만큼 우승을 목표로 내세우기는 좀 그렇지만 강팀으로 꼽히는 상무와 경찰청은 이겨내야 한다. 그래야 1군에서 통한다는 증거가 될 수 있다"면서 "퓨처스리그에 팬들의 관심을 모으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팬들이 관심을 가지고 지켜 봐주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NC는 미국 애리조나에서 스프링캠프를 치를 예정이다. 18일 출국 예정인 스프링캠프에 각 포지션에서 3명씩 추려 모두 45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17명의 선수는 국내에 잔류해 강진에서 훈련을 실시한다. 강진 명단에 들어있는 선수들은 자칫 의욕이 저하될 수 있는 상황이다. 이를 의식한 듯 김 감독은 "선수들간의 기량차이는 얼마 안 난다. 하지만 구단 사정 상 모두 갈 수 없는 게 안타깝다"며 "떠나지만 남은 선수에게 기회를 분명히 줄 것이다. 미국에서 부상을 당하거나 컨디션 때문에 귀국하는 선수가 나온다면 강진에서 열심히 하고 있는 선수들과 교체할 기회를 줄 것이다. 그러니 희망을 잃지말고 열심히 준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 감독은 선수단에 "팬들을 소중히 여겨달라. 팬이 없는 팀은 앙꼬없는 찐빵"이라고 강조한 뒤 "팬들의 사랑을 받으며 야구해야 야구가 재밌다. 사인을 해 줘야하니 원하면 좋은 사인을 만들어라. 지금은 비록 연봉이 2천만 원이지만 2억 원 연봉을 받고 FA가 되는 스타가 나온다. 우리 선수들은 능력과 잠재력 있으니 힘을 내서 차근차근 준비를 해 줬으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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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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