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日 소방수 좌완 그라만 영입…우완 르루도 계약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2.01.16 09: 06

과연 마운드를 두텁게 할 것인가.
선동렬호에 승선할 외국인 투수가 결정됐다. KIA는 일본 세이부 라이언스에서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던 미국출신의 좌완투수 알렉스 그라만(34. 사진 왼쪽)과 소프트뱅크 출신의 우완투수 앤서니 르루(30)를 각각 계약금 5만 달러, 연봉 25만달러에 영입했다고 16일 발표했다. 
그라만은 세이부에서 6년 동안 통산 52세이브를 따낸 불펜 투수이다.  193cm에 이르는 큰 키에서 던지는 145~150km의 직구를 던지고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는 스타일이다. 왼손타자를 상대로 사이드암으로 던지기도 한다.  중간 또는 마무리 투수로 활약 할 것으로 보인다.

99년 뉴욕 양키스의 드래프트 3순위로 입단해 2004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지만 2005년까지 5경기에 등판에 그쳤다. 2005년 7월 방출된 이후 마이너리그에서 뛰다 2006년 세이부에 입단했다. 2006년 4승을 올렸고 2007년 선발투수에서 불펜투수로 변신해 4승6패 17세이브 방어율 4.08를 기록했다. 본격적인 소방수로 나선 2008년에는 3승31세이브 4홀드 방어율 1.42의 빼어난 성적을 올렸다. 
그러나 2009년 왼쪽 어깨의 관절에 문제가 생겨 시즌 도중 관절경 수술을 받았다. 이후 2년동안 이렇다할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2011년 중간계투요원으로 29경기에 출전해 2승1세이브5홀드(방어율 4.26)를 기록했고 시즌을 마친 뒤 방출됐다. 6년 통산 13승52세이브11홀드, 방어율 3.32를 기록했다.  비교적 나이가 많은데다 어깨상태에 따라 활약여부가 유동적이다.
소프트뱅크에서 방출된 우완투수 르루는 2005년부터 메이저리그 애틀랜타와 캔자스시티에서 뛰며 20경기에서 1승 7패 4홀드, 방어율 7.48을 기록했다. 2011시즌 소프트뱅크에 입단했으나 주로 2군에서 활약했고 1군은 4경기, 4이닝 투구에 그쳤다.
2군에서는 17경기에 출전해 4승5패, 방어율 3.61를 기록했다. 194cm의 큰 키에서 평균 145km(최고 154km)대의 직구를 뿌리고 스플리터와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고 있다. 다만 일본에서 실적이 없는 만큼 SK로 이적한 로페즈의 빈자리를 메울 수 있을 지 주목된다.
KIA는 지난 해 11월 미국 현지로 건너가 선동렬 감독이 요청한 좌완 투수 2명 영입에 나섰지만 무위에 그쳤다. 해당 선수들이 메이저리그에 강한 의지를 보여 계약에 실패했다. 결국 일본구단에서 나온 선수들을 물색한 끝에 두 선수와 접촉을 벌여 입단에 이르게 됐다. 각각 부상전력이 있고 실적이 없는 만큼 KIA 구단은 이들이 부진할 경우 곧바로 교체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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