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언 배스, 한화 마지막 퍼즐이 될 수 있을까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01.18 13: 24

성공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한화가 새 외국인선수로 우완 투수 브라이언 배스(30)를 영입했다. 연봉 25만 달러, 계약금 5만 달러에 총액 30만 달러에 계약했다. 미국 태생으로 188cm, 98kg라는 건장한 체구에서 최고 152km 직구와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하는 배스는 메이저리그에서 주로 중간계투로 나와 3시즌간 101경기 9승7패1세이브4홀드 평균자책점 5.16을 기록했다.
하지만 마이너리그에서는 풀타임 선발로 활약했다. 특히 가장 최근이었던 지난해에는 필라델피아 산하 트리플A 리하이 밸리에서 28경기 모두 선발등판, 158⅓이닝을 던지며 8승10패 평균자책점 3.81을 기록했다. 9이닝당 볼넷이 3,18개로 컨트롤도 준수한 편이다.

미국 '팬그래프'에 따르면 2010년 메이저리그 4경기에서 배스의 직구 평균 구속은 146.67km. 기본적으로 140km 중후반대 빠른 공을 던지는 우완 정통파다. 여기에 슬라이더와 커브의 비율이 높다. 슬라이더는 평균 136km가 나왔고, 커브는 125km로 타이밍을 흐트러뜨리는데 쓰였다.
해외에서 선 수생활을 하는 건 처음이지만 퀵 모션이 빠르다는 건 긍정적이다. 메이저리그 3시즌간 도루 허용이 8개 도루 저지가 7개로 도루 저지율이 5할에 육박했다. 지난해 트리플A에서는 마이너리그라는 특성이 있지만 상대의 도루 시도가 하나도 없었다. 투구폼도 비교적 간결하고, 견제 능력이 뛰어나다.
또 하나의 특징은 전형적인 그라운드볼 투수라는 점이다. 3년간 빅리그에서 땅볼이 370개, 뜬공이 153개로 땅볼/뜬공 비율이 무려 2.42로 전형적인 땅볼유도형 투수다. 우타자 몸쪽으로 빠르게 휘는 싱커성 투심 패스트볼이 땅볼 유도 무기. 규모가 작은 대전구장과 청주구장을 홈으로 쓰게 될 투수로서는 분명 장점이다.
한화는 "빅리그 경험이 풍부하고, 제구가 좋은 투수를 찾는다"고 했다. 바로 그 선수가 배스였다. 빅리그에서 3시즌간 중간투수로 경험을 쌓은 데다 안정된 제구력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우수한 주자견제 능력과 땅볼유도형 투수라는 점은 플러스 요인. 큰 특징 없지만 그렇다고 약점이 두드러지는 것도 아니다.
한화는 역대 외국인 선발은 성공 사례가 극히 드물다. 2007년 외국인 좌완투수 세드릭 바워스가 11승13패 평균자책점 4.15를 기록한 것이 유일한 두 자릿수 승수이자 성공 사례로 꼽힌다. 배스는 올해 류현진과 좌·우 원투펀치를 이루는 핵심이 되어야 한다. 과연 배스가 한화의 '마지막 퍼즐'이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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