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신태용, "유소년 축구 8인제 변경 찬성" 한 목소리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04.16 17: 45

"유소년 선수들의 기술 발전에 있어 중요한 정책이 될 것이다"(홍명보 올림픽 대표팀 감독).
"8인제 축구를 하게 되면 볼터치나 개인기술이 상당히 늘지 않겠나. 유소년 선수들에게 너무 좋은 시스템이라고 본다"(신태용 성남 일화 감독).
대한축구협회(KFA)가 16일 오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언론을 대상으로 'VISION 2022' 미디어간담회를 진행했다.

유소년(U-12)축구 8대8 경기 도입과 시행을 앞두고 한국 유소년축구의 현황과 세계 유소년축구의 흐름, 8인제 경기 도입의 필요성 및 기대 효과 등에 대해 설명하는 이번 간담회는 홍명보 감독과 신태용 감독의 영상 인터뷰가 포함되어 있어 눈길을 끌었다.
홍 감독과 신 감독 모두 8인제 미니축구가 가져올 기대효과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두 감독이 주목한 부분은 8인제 경기방식이 유소년 선수들의 기술적인 발전을 이루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는 점이었다.
홍 감독은 "8인제경기방식은 선진국에서 이미 진행하고 있고 많은 장점을 얻고 있는 정책이다"라며 "비록 경기장은 작지만 그 안에서 벌어지는 선수들의 터치나 드리블, 공을 가지고 (플레이)할 수 있는 시간이 몇 배 이상 나아진다"고 설명했다.
신 감독 역시 "선수 스스로 뛰는 양이 많아질 것이다. 우리나라 선수들이 스페인과 같은 선진 축구에 비해 아무래도 개인적인 기술이 떨어지는 감이 있는데 8인제 경기를 도입하면 볼터치가 늘어나면서 기술이 발전하지 않을까 싶다"고 찬성의 이유를 밝혔다.
특히 홍 감독은 "다른 나라에 비해 제도의 시행이 좀 늦은 감이 있지만 지금부터라도 받아들이는 것이 유소년 축구 발전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축구인들이 이 정책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관심과 이해를 촉구했다.
이날 간담회의 발제자로 나선 황보관 대한축구협회 기술국장 겸 기술위원장은 "8인제 축구는 축구의 즐거움과 기본기술 습득이 가능한 환경을 조성한다"며 "패스와 볼소유(볼컨트롤) 공간지각능력(좁은 지역 내에서의 테크닉)이라는 현대축구의 새 트렌드를 유소년 단계부터 몸으로 익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8인제 경기방식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KFA는 간담회를 통해 8인제 경기방식 도입으로 기술축구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이를 통해 2022 카타르월드컵까지 FIFA랭킹 10위 및 월드컵 본선 8강 진출을 달성한다는 장기적인 목표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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