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금 '은교' 박해일-김고은 성기 노출 '파격'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2.04.18 17: 30

영화 '은교'(정지우 감독)가 배우들의 과감한 노출 연기와 함께 인간 관계의 내밀한 감정들을 밀도 깊게 표현했다.
박범신 작가의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영화이자 '해피엔드', '사랑니', '모던 보이'등을 만든 정지우 감독의 차기작 '은교'가 18일 오후 서울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그 베일을 벗었다.
'은교'는 원작에서 심도 깊이 묘사된 인간의 내밀하고 근원적인 욕망과 함께 주인공들과 파격 노출 연기, 그로 인한 청소년관람불가 등급판정 등이 알려지며 일찌감치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첫 공개된 '은교'의 노출 수위는 성기, 음모 등 파격적이다. 특히 이번 작품으로 300대 1의 오디션을 뚫고 스크린 데뷔식을 치르는 여배우 김고은은 모자이크 처리 없이 전라 노출을 한 채 박해일, 김무열 두 남자주인공과 정사 연기를 펼쳤다. 박해일, 김무열 두 남자 주인공들 역시 전라 노출에 도전했다.
영화는 정사신과 노출의 파격 묘사, 그리고 관음적이면서도 관능적인 카메라의 시선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지만, 그 파격적 이미지 이상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다.  특히 박해일이 분한 70대 시인 이적요의 성기 노출 장면은 인간의 늙음과 청춘에 대한 그리움, 그에 대한 감정의 흐름 속에 표현돼 자연스럽다.
영화는 원작을 보다 간단 명료하고 명확하게 2시간 분량에 줄여 각색했다. 원작에서는 없었던 설정이나 대사가, 영화 속에서 재치 있게 표현된 곳들이 곳곳에서 눈에 띈다.
또 원작에서 다층적이고 복잡하던 주인공들의 감정은 영화에서 그 '관계'에 초점을 맞춰 보다 쉽게 감상할 수 있는 텍스트로 변신했다. 특히 존경, 사랑, 질투, 애정, 증오 등 여러 감정이 얽히고 섥혀 서로를 죽음에까지 몰아갔던 이적요(박해일)와 서지우(김무열)와 관계와 서로에 대한 감정이 이해되기 쉽게 정리됐고, 이적요를 동경하는 은교(김고은)의 감정 역시 관객들이 감정이입하게 충분해 보인다.
무엇보다도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키는 데뷔식을 치른 김고은은 원작 속에 묘사된 애인처럼, 누이처럼, 때로는 어머니처럼 이적요의 세상을 흔든 여성 은교의 순수와 관능을 오가는 연기를 무난히 해 냈다. 은교의 싱그러움과 신예 김고은의 신선함이 잘 맞아떨어졌다고 할 수 있다. 영화 '은교'를 두고 '성인 관객만이 이해할 수 있는 감정의 깊이'라고 하지만 10대 들은 어떻게 느낄지도 궁금하다. 26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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