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에 960억원!’ 日 한류 제왕 동방신기의 대기록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2.04.24 15: 35

동방신기가 일본 진출 7년만에 투어 한번으로 55만명을 거뜬하게 동원하는 슈퍼스타가 됐다. 한국의 인기그룹이 아닌 완전한 신인그룹으로 시작해 바닥에서부터 찬찬히 성장한 이들은 투어 5번 만에 여러 기록들을 갈아치우며 최정상에 올랐다.
이들은 자신들의 기록을 스스로 뒤집어 엎으며 매년 새 역사를 쓰고 있는 중. 투어 하나로 55만명을 동원하는 것은 한국 가요사를 통틀어서도 최초다. ‘한류 거물’이 된 동방신기의 대기록을 살펴본다.
# 960 억원

지난 1월부터 시작된 투어 ‘동방신기 라이브 투어 2012~톤(TONE)'은 당초 나고야, 후쿠오카, 니가타, 삿포로, 히로시마, 후쿠이, 오사카, 사이타마 등 일본 9개 도시 20회 공연으로 기획됐으나 현지 팬들의 폭발적인 반응으로 도쿄돔과 오사카 교세라돔 공연이 3회씩 추가돼 총 26회 55만명 규모로 펼쳐졌다.
티켓 가격은 보통 9500엔(펜 라이트 포함, 프리미엄석은 1만9800엔). 좌석의 차이에 따라 가격이 더 높아지기도 하는데, 소속사 추정 9개 도시 총 티켓 수익은 한화 760억원이다. 콘서트장에서 판매된 관련 상품의 판매액도 무려 2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 세 번째
동방신기는 일본에서 가장 사랑받은 아시아 가수로도 우뚝 섰다. 일본 내에서 도쿄돔 3회 공연을 성황리에 마친 해외 가수는 마이클 잭슨(1988년)과 백스트리트 보이즈(2001년)가 전부. 동방신기는 이후 11년만에 도쿄돔 3회 공연을 성공시킨 해외 가수가 됐다. 도쿄돔은 회당 5만 5천명을 수용하는 초대형 공연장이다. 산케이 스포트는 ‘동방신기, 마이클 잭슨과 어깨를 나란히 하다-3일밤 연속 도쿄돔 완주’라는 헤드라인으로 이를 대서특필하기도 했다.
# 7년
동방신기가 일본에 공식 진출한 지는 7년이 됐다. 2004년 1월 영어 버전의 ‘허그’를 발매하긴 했지만, 동방신기가 일본의 신인그룹으로 시작한 건 2005년 4월. 동방신기는 첫 싱글 ‘스테이 위드 미 투나잇’을 발매하고 아주 작은 각종 행사부터 다양한 홍보 활동을 펼쳐왔다. 첫 공연은 200명 규모의 소형 라이브 공연장. 첫 투어는 2006년 5~6월 일본 7개 도시 11회 공연이었다.
한국에선 톱그룹이었지만, 일본에서는 완전한 신인그룹으로 정체성 혼란을 겪기도 했다는 후문. 멤버들은 2006년 ‘오정반합’으로 가요대상을 차지한 후 그 다음날, 일본으로 날아가 한 대학 축제의 장판 깔린 무대에서 유선 마이크로 ‘줄넘기’를 하며 ‘오정반합’을 부른 추억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그러나 반응은 거세게 몰려왔다. 2007년 8월 ‘섬머드림’으로 오리콘 데일리 차트 1위에 오르더니 2009년 7월에는 도쿄돔에서 2회 공연을 펼칠만큼 급성장했다.
# 10번
동방신기가 오리콘 차트 위클리 1위를 거머쥔 것은 무려 10번이다. 지난 3월 14일 출시한 새 싱글 ‘스틸(STILL)'은 통산 10번째 오리콘 위클리 싱글 차트 1위를 차지하며 일본 역대 해외 아티스트 사상 최초의 기록을 수립했다. 1968년 1월 오리콘 랭킹 발표 이래 45년만에 첫 기록인 셈.
앞서 동방신기는 2011년 9월28일 출시한 일본 정규앨범 ‘톤(TONE)'으로 발매 첫주 20만 5천장을 팔아치우며, 해외 남성가수로서는 미국 록밴드 본조비의 2000년 5월 앨범 ‘크래쉬(Crash)' 이후 11년 4개월만에 새 역사를 쓰기도 했다.
# 1분
동방신기의 오사카 교세라돔 3회 공연, 총 13만5천석은 무려 1분만에 매진이 됐다. 당초 전회 매진과 티켓 구매 과열 경쟁으로 추가된 이번 공연은 티켓이 오픈된지 1분만에 전석이 팔려나가는 기염을 토했다.
다른 지역에서의 열기도 뜨거웠다. 지난 3월17일부터 19일까지 열린 사이타마 아레나 공연의 경우 1만 7천명 규모로 개최하는 일반적인 사례와 달리 스타디엄 모드인 3만5천명 규모로 확대오픈했으며, 끊이지 않는 추가 공연 요청으로 시야 제한석까지 판매가 되는 놀라운 티켓 파워를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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