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운의 3패' 박찬호, "좋은 경기할 수 있었는데 아쉽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05.23 22: 16

불운의 패배였다.
'코리안특급' 한화 박찬호(39)가 한국프로야구 데뷔 이후 가장 많은 106개 공을 던지고도 아쉽게 패전투수의 멍에를 썼다. 박찬호는 23일 광주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프로야구' KIA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 7피안타 2볼넷 1사구 3탈삼진 4실점(2자책)으로 막았지만 1-4 패배 속에 패전투수가 됐다. 5번째 퀄리티 스타트에 성공한 박찬호는 평균자책점을 3.72에서 3.63으로 조금 낮추는데 만족해야 했다.
경기 후 박찬호는 "경기 초반에 선두타자를 출루시키는 것과 후반에 선두타자를 출루시키는 건 매우 다르다. 화근이 됐다"며 7회말 선두타자 송산과 11구 승부 끝에 좌전 안타로 내보낸 것에 대해 큰 아쉬움을 나타냈다. 좌전 안타로 출루한 송산은 결국 결승 득점의 주인공이 됐다.

이어 박찬호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는데 수비.실책이 아쉽다"며 결정적일 때 터진 자신의 실책을 자책했다. 박찬호는 7회 무사 1·2루에서 이용규의 보내기 번트를 잡아 3루를 노리는 과정에서 몸이 기운 탓에 송구를 제대로 하지 못하며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결국 김선빈에게 결승타를 맞고 말았다. 
비록 패전투수가 됐지만 이날 박찬호는 한국 무대 데뷔 후 가장 많은 106개 공을 던졌다. 최고 149km 직구(37개)와 최고 139km 슬라이더(39개)를 중심으로 체인지업(12개) 커브(12개) 투심(6개)을 적절하게 섞어 던졌다.  
waw@osen.co.kr
광주=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