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9호 홈런' 삼성, 박찬호 무너뜨리며 한화에 완승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05.29 22: 59

삼성이 최하위 한화 제물 삼아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이승엽이 박찬호를 무너뜨린 데 이어 시즌 9호 홈런까지 작렬시키며 승리를 이끌었다. 
삼성은 29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한화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브라이언 고든이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한 가운데 이승엽이 시즌 9호 홈런 포함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한 데 힘입어 10-2 완승을 거뒀다. 최근 2연패 끊은 7위 삼성(19승21패1무)은 8위 한화(16승26패)와 격차를 4경기로 벌렸다. 
삼성의 일방적인 경기였다. 0-0으로 맞선 3회초 1사 후 정형식의 중전 안타에 이어 박석민의 좌중간을 꿰뚫는 적시 2루타로 선취점을 올린 삼성은 4회 한 번에 휘몰아치며 박찬호를 무너뜨렸다. 

선두타자 강봉규가 몸에 맞는 볼로 걸어나간 뒤 조영훈의 우전 안타로 만들어진 무사 1·3루에서 조동찬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올린 삼성은 계속된 2사 2루에서 박한이 좌전 적시타가 터지며 3-0으로 달아났다. 
이후 갑작스럽게 박찬호가 무너졌다. 정형식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6구째 몸에 맞는 볼을 허용하더니 후속 박석민에게도 초구에 몸을 맞히고 말았다. 결국 2사 만루에서 이승엽이 박찬호를 상대로 6타석 만에 터뜨린 첫 안타를 2타점 좌중간 적시타로 장식하며 스코어를 5-0으로 벌렸다. 박찬호도 이승엽에게 결정타를 맞고 강판됐다. 
삼성은 5회에도 강봉규의 몸에 맞는 볼과 조영훈의 중전 안타에 이어 조동찬의 2타점 중전 적시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어진 1사 3루에서는 박한이가 8구 풀카운트 승부 끝에 우중간 적시타를 터뜨리며 확실하게 달아났다. 
9회 마지막 타석에 등장한 이승엽은 바뀐 투수 송신영의 4구째 몸쪽 높은 145km 직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비거리 115m 솔로 홈런으로 축포를 쏘아올렸다. 이승엽은 5타수 2안타 3타점. 박찬호를 강판시킨 2타점 적시타에 쐐기 홈런으로 존재감을 떨쳤다. 이승엽 외에도 조동찬이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고, 박한이와 조영훈도 2안타 멀티히트로 뒷받침했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고든이 역투를 펼쳤다. 고든은 6회 장성호에게 4구째 가운데 높은 145km 직구를 던져 비거리 120m 중월 투런 홈런을 맞은 것을 제외하면 흠잡을 데 없는 피칭을 펼쳤다. 6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9탈삼진 2실점 역투로 한화 타선을 꽁꽁 묶으며 시즌 3승(2패)째를 수확했다. 
반면 한화 선발 박찬호는 3⅔이닝 7피안타 1볼넷 3사구 1탈삼진 5실점으로 데뷔 후 최소 투구이닝에 조기강판되며 시즌 4패(2승)째를 당했다. 장성호가 홈런 포함 2안타, 김태균이 통산 48번째 200 2루타를 쳤지만 팀패배 속에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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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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