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드라마-영화, 달달 ‘로맨틱 코미디’ 풍년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2.06.07 10: 10

2012년, 드라마와 영화 모두 로맨틱 코미디 장르가 그 어느 때보다 풍년이다.
현재 지상파 3사는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를 가장 야심 차게 내놨다. SBS는 배우 장동건과 김하늘 주연의 ‘신사의 품격’, KBS 2TV는 공유와 이미정 주연의 ‘빅’, MBC는 김선아와 이장우 주연의 ‘아이두 아이두’를 방송, 시청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극장가에도 로맨틱 코미디 바람이 꾸준히 불고 있다. 지난해 영화 ‘오싹한 연애’가 300만 관객을 돌파한 것에 이어 ‘러브픽션’은 누적관객수 200만 관객 가까이 기록했고 배우 임수정의 파격적인 연기변신이 돋보이는 ‘내 아내의 모든 것’은 개봉 3주 만에 300만 이상의 관객을 모으며 장기흥행 체제에 돌입했다.

이처럼 로맨틱 코미디 장르의 드라마와 영화가 가진 매력은 뭘까.
◆ 10대부터 모든 연령 ‘접근 가능’
무엇보다 로맨틱 코미디는 다양한 연령층의 접근이 용이하다는 것이다. 19금 영화는 관객을 동원하는데 한계가 있지만 ‘오싹한 연애’, ‘러브픽션’, ‘내 아내의 모든 것’ 모두 관람등급이 15세 이상을 넘지 않는다.
이들 영화는 드라마보다는 좀 더 과감한 대사와 아슬아슬한 노출이 있지만 이는 로맨틱 코미디 특유의 재미를 살린다.
그리고 드라마는 매체 특성상 모든 연령의 시청이 가능하다. 각 드라마는 주타겟 시청자층이 다르지만 누구나, 전 연령대의 시청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다.
◆ 가볍지만 공감 가는 ‘스토리’
로맨틱 코미디 장르의 드라마와 영화들은 남녀의 달달한 로맨스를 다루고 있는 가운데 색다르면서도 공감 가는 스토리가 재미를 더하고 있다.
드라마 중 ‘신사의 품격’과 ‘아이두 아이두’가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내고 있다. 불혹을 넘긴 네 남자의 컬러풀한 로맨스를 솔직하게 그리고 있는 ‘신사의 품격’은 40대인 인물들에게서 나오는 솔직하고 과감한 대사와 행동이, 여성으로서 사회에서 성공한 삶, 그리고 이면의 감춰진 외로움을 그려낸 ‘아이두 아이두’에서는 김선아의 섬세한 내면 연기가 시청자들의 공감을 사고 있다.
전설의 카사노바에게 아내를 유혹해 달라고 부탁하는 소심한 남편의 이야기를 다룬 ‘내 아내의 모든 것’ 또한 결혼 7년 차 부부 임수정, 이선균의 솔직한 표현이 관객들에게 통했다. 싱글, 커플, 부부, 무엇보다 극 중 정인(임수정 분)에 30~40대 여성 관객층이 깊게 공감하며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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