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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우 "6세지능 아버지 굶어서 돌아가셨다"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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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서정 기자] 개그맨 정찬우가 아사(餓死)로 돌아가신 아버지의 비극적인 사연을 털어놨다.

정찬우는 12일 방송된 SBS '강심장'에서 "아버지가 교통사고를 당해서 식물인간 이었다가 6세 지능으로 깨어났는데 후에 아사하셨다"고 고백했다.

이날 정찬우는 "재미있고 친구 같은 아빠였다. 남자들만의 우정을 알려준 아빠였다"고 말문을 열었다.

하지만 대학 시험을 보기 전날 아버지가 교통사고가 난 것. 정찬우는 워낙 강인했던 아버지라 크게 걱정하지 않았지만 식물인간 상태가 됐다.

정찬우는 "내가 대학시험을 본 건 아버지 때문이었는데 무슨 의미가 있나 아노미 상태가 됐다. 그래서 시험을 안봤다"고 말했다.

아버지가 식물인간 상태가 된 후 1년 반만에 깨어났지만 6세 수준의 지능이었다. 자신의 어른인 사실은 알지만 6세 때의 기억만 하고 있었다.

정찬우는 "아버지가 집을 나가면 못 찾아 왔다"며 "어머님이 하루에도 20번 이상 밥상을 차렸다. 아버지가 밥먹은 지 5분이 지나면 밥상을 차려오라고 했다"고 전했다.

안타까운 상황은 계속됐다. 정찬우는 "군에 갔는데 2주일 만에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집을 나가서 집을 못 찾아 왔다. 의정부까지 가서 아사했다. 행색이 점점 노숙자처럼 변해 사람들이 도와주지 않았던 것 같다"며 눈물을 삼켰다.

마지막으로 정찬우는 "그런 아버지 생각을 하면 가슴이 아프다. 나에게 좋은 유전자와 건강한 생각을 줬는데 안타깝게 돌아가셨다. 소원이 아버지와 술잔을 기울였으면 좋겠다"고 말해 출연진의 눈물을 자아냈다.

kangsj@osen.co.kr

<사진> SBS '강심장'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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