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 짜증불렀던 '옥의티' 모아봤더니..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2.06.28 14: 49

2012년 상반기에도 수많은 드라마들이 시청자들을 울고 웃게 했다. 시청률 40%를 넘기면서 대박을 터뜨린 드라마가 있는가 하면 애국가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초라하게 퇴장한 드라마도 있다.
인기가 있건 없건 공통점이 있다면 어느 드라마나 옥에 티는 있다는 것. 일명 생방송 드라마라고 불리면서 급하게 찍어서 내보내는 한국 드라마 특성상 작품 속 작은 실수들은 비일비재한 상황이다. 상반기 ‘매의 눈’ 시청자들에게 딱 걸린 드라마 속 옥에 티는 무엇이 있었을까.
대박 드라마 ‘해를 품은 달’, 옥에 티도 수두룩

옥에 티는 인기에 비례하다? 시청률 40%를 넘기며 종영한 MBC 수목드라마 ‘해를 품은 달’은 유독 옥에 티가 많았다. 지난 1월 11일 방송에서 허염(임시완 분)이 무릎 위에 올려둔 패딩점퍼가 딱 걸렸으며, 축국 경기에서 카메라와 촬영감독이 등장했다. 지난 1월 18일 방송에는 커피를 들고 지나가는 관광객이 포착됐고 시청자들은 미래에서 온 시간 여행자라는 별명을 지어줬다.
‘옥탑방 왕세자’, 대본 너무 열심히 봤나?
SBS 수목드라마 ‘옥탑방 왕세자’도 ‘매의 눈’ 시청자들을 피하지 못했다. 지난 5월 9일 방송에서 도치산(최우식 분)과 우용술(정석원 분)이 용태무(이태성 분)과 용태용(박유천 분)이 타고 있는 구급차를 쫓는 장면에서 옥에 티가 발견됐다. 치산은 급한 마음에 운전석에 내려서 구급차를 쫓으려고 했는데 차문 안쪽에 놓여 있던 대본이 카메라에 잡혔다.
‘적도의 남자’, 13년 후 택시기사는 회장님으로
KBS 2TV ‘적도의 남자’는 반전 인물이 등장했다. 13년 전 김선우(엄태웅 분)와 한지원(이보영 분)을 태운 택시기사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된 것. 택시기사로 연기했던 단역 배우가 진노식 회장(김영철 분)이 굽실거릴 정도의 기업 회장으로 변신해 다시 등장했고 시청자들은 인생 역전의 주인공이라면서 재미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더킹 투하츠’, 북한에 남한 교통카드기계라니
MBC 수목드라마 ‘더킹 투하츠’는 평양 지하철을 실감나게 재연했다. 김항아(하지원 분)가 남자를 만나기 위해 지하철을 타는 과정에서 평양 지하철을 표현한 것. 실제 평양에 온 듯한 세트 구성으로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방송 후 일부 시청자들은 남한 지하철의 최신식 교통카드 기계와 보증급 환급기를 포착하는 눈썰미를 자랑했다.
‘패션왕’, 이메일 주소가 수상해
SBS 월화드라마 ‘패션왕’은 첫 회부터 옥에 티를 남겼다. 지난 3월 19일 첫 방송에서 이가영(신세경 분)이 이메일을 확인하는 모습에서 컴퓨터 모니터에 비친 주소가 의문점을 남긴 것. 인터넷 주소가 아닌 제작진이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HTML 파일 주소가 적혀 있어 ‘인터넷 연결 안 하고도 메일을 확인할 수 있다’는 우스갯소리가 인터넷 상에서 화제가 됐다.
jmpyo@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