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주니어로 컴백한 강인의 속마음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2.07.04 15: 47

"오늘이 두번째 스케줄입니다. 아직 어색하고 어리둥절하네요."
지난 3일 오전 서울 임페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슈퍼주니어 6집 발매 기자회견에 참석한 강인은 말 한마디, 한마디에 크게 신경쓰는 눈치였다. 입장을 밝히고 속마음을 전할 때마다 "혹시 그룹에 해가 될까봐", "이 친구들은 모르겠지만 저는"이라는 전제를 달며 조심스러워했다.
하지만 슈퍼주니어로의 컴백 의지는 확실하게 밝혔다. 무대가 '너무' 그리웠다며, 특히 컴백 무대를 오랫동안 꿈에 그려왔다고 했다. 그룹과 떨어져지내면서 슈퍼주니어가 얼마나 대단한 그룹이었는지도 실감했다.

"입대 첫날부터 느낀 건데, 나도 모른 새 내게 나쁜 버릇이 많이 생겨있더라고요. 하루 하루 지나면서, 내게 이런 버릇이 있었구나 하며 굉장히 속상했어요. 그걸 최대한 고치려고 많이 노력했어요. 항상 슈퍼주니어 안에 있다보니 몰랐는데, 멀리 떨어져서 보니까 그저 그런 팀이 아니었더라고요. 슈퍼주니어가 한국에서 최초의 기록을 하나씩 개척하고 있더라고요. 제3자가 되어보니까 내가 대단한 팀에 속해있구나 절실히 깨달았죠. 정말 기회만 된다면 다시 무대에 서고 싶었어요. 특히, 첫 컴백 무대를 얼마나 그려왔는지 몰라요."
군생활을 하면서 여러 생각이 많았지만 슈퍼주니어 외에는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했다. 연기, 예능 등 다방면에서 활약해왔지만 슈퍼주니어 멤버로서의 자리가 가장 그리웠단다. 그는 어렵게 말을 꺼냈다.
"제대 하기 전에 멤버들하고 회사 간부들과 회의를 했어요. 저의 향후 활동에 대해 얘기햇는데 그때 제가 말한 게 '슈퍼주니어로 하는 게 아니면 안하겠다'는 거였어요. 다른 생각 해본 적이 한번도 없어요. 다른 생각을 할 여유가 하나도 없었어요. 제가 제일 하고 싶은 건 원위치로 돌아오는 것이었죠. 그런데 다행히 제 자리를 비워놓고 있더라고요."
이런 그를 받아준 슈퍼주니어 멤버들은 걱정이 많았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특히 안무를 따라오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고. 멤버들은 따뜻하고 진부한 얘기 대신 짓궂게 놀리며 슈퍼주니어 특유의 유쾌한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걱정을 굉장히 많이 하긴 했죠. 특히 안무를 소화할 수 있을까 했는데 역시 걱정 그대로 안무를 많이 못따라오더라고요.(웃음) 보통 이렇게 걱정하면 기대치가 낮아서 생각보다 잘한다고 느끼잖아요? 그런데 아니더라고요.(웃음) 그래도 안고 가야죠. 그래도 의욕적이어서 오히려 팀 분위기도 좋아졌어요."(이특)
"보통 안무 작업을 끝내고 3일이면 다 따라가는데, 강인이 형이 못 쫓아오는 거예요. 그래서 다른 부분은 강인이 형이 일주일 정도 먼저 시작했어요. 안무가 선생님이 많이 힘들었어요.(웃음) 처음엔 잘 어울릴까 했는데 역시 우리 멤버더라고요. 잘 어울려요."(려욱)
안무에 애를 많이 먹었다는 점은 강인도 인정했다. 다만 3년전과 춤이 너무 달라진 탓도 있다.
"춤이 정말 많이 달라졌어요. 예전엔 안무가 반복이 됐잖아요. 그런데 이젠 한두부분을 빼곤 전부 다 다른 거예요. 너무 어렵고, 너무 현란해졌고, 복잡했어요. 안무 연습 끝나고도 멤버들이 돌아가며 가르쳐줬어요. 아직 100퍼센트는 아니지만 97퍼센트 정도 완성됐어요."
"그리고 사실, 3년 전에도 춤은 잘 못췄었어요.(웃음) 그래도 연습할 때 면도할 시간도 없이 열심히 하더라고요. 의지가 많았던 거 같아요."(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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