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로 물 빠진 청바지를 복원할 수 있다?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2.07.25 15: 56

[디자이너 배상덕의 스타일 미학] 옷장에 누구나 한 벌쯤은 있고, 계절에 상관없이 사계절 내내 입는 아이템이 바로 청바지다. 입기도 편하고 코디하기도 쉽고 무엇보다 청바지만이 가진 세련된 매력을 따라올 아이템은 없다.
그런데 의외로 많은 이들이 청바지를 제대로 관리하고 있지는 않다. 사실 필자만 해도 청바지가 예민한 소재도 아니고 해서 특별한 주의 없이 세탁하고 보관해왔었다. 이런 무관심의 대가를 작년에 결국 치루 고야 말았다. 유난히도 비가 많이 왔던 2010년 여름, 그토록 사랑하는 청바지를 버려야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모양의 변형은 물론 과도한 물 빠짐, 심지어는 곰팡이까지 청바지에 생겨 버린 것이다. 이유인즉 유난히 많이 내린 비 때문에 집안에 습기가 많아져 아무렇게나 접어뒀던 청바지들이 습기를 이기지 못하고 곰팡이가 생겼다. 뿐만 아니라 여름에는 더워 땀을 많이 흘리기 때문에 잦은 세탁을 한 탓에 엉망으로 색이 빠져버린 것이다.

올 여름 필자와 같은 상황을 경험하지 않으려면 청바지도 관리가 필요하다. 세탁부터 보관까지 조금만 신경 쓰면 값비싼 청바지가 망가져 눈물 흘리는 상황은 맞닥뜨리지 않을 수 있다.
▲ 세탁부터 신경 쓰자
청바지는 대부분 물이 빠지기 때문에 다른 옷에 물들이지 않으려면 단독세탁을 하는 것이 좋다. 뜨거운 물보다는 찬물로 세탁해야 물 빠짐을 최소화할 수 있다. 단추와 지퍼는 잠그고 뒤집어서 세탁하면 모양이 변형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세제의 경우 반드시 중성세제를 사용해야 한다. 표백제나 독한 합성세제를 사용하면 세탁 도중 광택이나 왁싱, 청바지 고유의 재질이 변형될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세탁 후 말릴 때는 청바지가 줄어드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거꾸로 말리는 것이 좋다.
▲ 보관은 걸어서
청바지는 벨트 고리에 걸어서 보관해야 한다. 그래야 모양변형을 막을 수 있기 때문. 특히나 습기가 많은 여름에는 접어서 보관할 경우 접힌 부분에 곰팡이가 슬거나 할 수 있기 때문에 접촉 면적을 최소한으로 하는 것이 좋다.
▲ 생활 TIP
청바지의 물 빠짐은 소금을 사용하면 어느 정도 해결된다. 소금과 물을 1:10의 비율로 섞은 다음 청바지를 하루정도 담가 논 후 세탁을 하면 변색 없이 오래 입을 수 있다.
이미 물이 빠져버린 상태라면 맥주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맥주를 물에 타서 가볍게 3~4분 정도 헹궈 주면 다시 색을 복구할 수 있다. 특히 블랙 청바지는 색이 빠지면 볼품없어 보이기 때문에 이 같은 방법을 사용하면 뛰어난 효과를 볼 수 있다. / 쇼핑몰 ‘윙스몰’ 대표. style@osen.co.kr
리바이스, 윙스걸, 피치클래식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