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부유한 역만 하는 이유? 귀티나게 생겨서?"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2.07.26 09: 25

8월 첫 방송을 앞둔 MBC 주말특별기획드라마 '메이퀸'에서 ‘강산’역으로 약 1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배우 김재원이 드라마에 임하는 각오와 소감을 전했다.
김재원은 “우리나라에서 조선소를 드라마 배경으로 한 것은 매우 드물다. 중공업관련 드라마이니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 배 만드는 장면, 배를 띄우는 장면 등 스케일이 굉장히 크고 웅장하다. 평소에 보기 어려웠던 배의 숨겨진 부분들을 드라마 내용에 담으니 보는 재미가 남다를 것이다”라고 드라마에 대한 관전포인트를 말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메이퀸'에서 김재원이 맡은 ‘강산’은 아쉬울 게 없는 환경에서 자라 밝고 건강하며, 관심 있는 건 한 번 보고도 그대로 기억하고 재연해내는 천재적인 재능을 지닌 인물이다. 그러나 자라나면서 죽은 부모에 대한 비밀을 알게 된 후, 성격이 바뀌어 버릇없고 자유분방해진다. 김재원은 성격이 변한 성인 ‘강산’을 연기한다.

김재원은 “‘강산’과 제 원래 성격이 비슷하다. ‘강산’에게는 부드러움 속에 강함이 있는데 저 역시 그렇다고 생각한다. 너무 강하면 부러진다”라고 전했다.
'메이퀸'은 광활한 바다에서 꿈을 꾸는 젊은이들의 이야기이다. 조선업이 발전하던 시기에 태어난 젊은이들이 부모 세대의 원한과 어둠을 청산하고 새로운 시대의 해양으로 진출하며, 그 여정 속에서 그들의 야망과 사랑, 배신과 복수, 몰락과 성공을 서사적으로 다루는 드라마다.
'닥터 진' 후속으로 방송되는 '메이퀸'은 지난 6월부터 울산에서 아역촬영을 진행하고 있으며, 아역스타 김유정, 박지빈, 박건태 등의 캐스팅으로도 화제가 됐다. '보석비빔밥' '욕망의 불꽃' 등을 연출한 백호민 PD와 '마지막승부' '천추태후' 등을 집필한 손영목 작가가 호흡을 맞췄다.
아래는 김재원과의 일문일답
-'내 마음이 들리니' 이후 일 년만의 복귀, 어떻게 지내셨는지?
"재활치료를 꾸준히 받고 취미활동을 하며 지냈다. 원래 지난번 드라마 촬영 때 부상을 입었던 어깨 수술을 했어야 하지만 수술을 하면 9개월 동안 활동을 못한다고 해서 하지 않았다."
-'내 마음이 들리니'의 차동주 등 늘 부드러운 역할을 위주로 했는데, 이번엔 강한 역할의 캐릭터다. 출연결정 계기는?
"아역부분 대본을 봤는데 내용이 재밌다. 원래 정극을 좋아해서 더욱 끌렸던 것 같다. 작가님과 피디님과 개인적인 친분이 있었던 건 아니지만 10년 넘게 연예계 생활을 하면서 안면이 있었다. '메이퀸' 러브콜을 받고 기분 좋게 응했다."
-항상 부유한 역할을 하시는 것 같은데?
"귀티나게 생겨서 그런 게 아닐까?(웃음) 사실 알고 보면 가난한 역할도 많이 했는데, 시청자들은 부유한 역할로 기억해주시는 것 같다."
-극 중 ‘강산’의 성격과 실제모습과 비교한다면?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강산에게는 부드러움 속에 강함이 있다. 나 역시 그렇다. 너무 강하면 부러진다."
-2001년 MBC 금요단막극 '우리집'에서 재희와 호흡을 맞췄던 적이 있다. 재희와 함께 '메이퀸'에 캐스팅 됐다고 들었을 때 어땠는지?
"2001년 같은 작품을 하기 전부터 알고 지냈던 사이다. '메이퀸'에 같이 캐스팅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정말 좋았다. 한 작품에서 또 만나는 게 쉽지 않은 일이다. 군대에 있을 때도 하루 종일 함께 붙어있었는데, 군대를 나왔으니 즐겁게 연기하면 될 것 같다. 서로 잘 아는 배우가 이해하고 배려하면서 촬영하면 더욱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같이 호흡을 맞추게 될 한지혜씨 첫 인상은 어땠는지?
"이번 드라마 때문에 처음 만나게 됐다. 결혼 후 더 여성스럽고 친절해진 것 같다. 원래는 통통 튀는 이미지였는데 여성스러움을 넘은 완숙함, 성숙함 등이 느껴진다. 남자가 군대를 다녀오면 달라지는 것처럼 말이다."
-'메이퀸'의 관전 포인트는?
"우리나라에서 조선소를 드라마 배경으로 한 것은 매우 드물다. 중공업관련 드라마이니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 배 만드는 장면, 배를 띄우는 장면 등 스케일이 굉장히 크고 웅장하다. 평소에 보기 어려웠던 배의 숨겨진 부분들을 드라마 내용에 담으니 보는 재미가 남다를 것이다."
-앞으로의 각오?
"얼마 전에 외국에 갈 일이 있어서 비행기를 탔다가 옆자리에 앉은 일반분과 대화를 하게 되었다. 그 분이 팬이라면서 그동안 나를 봐왔던 이미지, 느낌 등을 이야기해주셨는데 매우 감사했다. 이야기를 들으며 내가 누군가에게 영향력을 주는 사람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 원래 드라마홍보를 잘 하지 않는데, 처음으로 그분께 홍보를 했다. 8월부터 드라마 시작하니 잘 봐달라고 열심히 재미있게 찍을 거니 자제분들과 함께 봐달라고 말했다. 소소한 일상 속에서 내 일에 대한 뿌듯함을 느꼈고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bonbon@osen.co.kr
MBC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