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준-윤진이, 알고보니 닮았네..'깜놀'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2.08.05 10: 28

연예가에도 하늘이 내려주는 운이 존재한다. 오늘도 수많은 무명의, 신인 배우들이 천운과도 같은 작품을 기다리고 인기를 갈망하기도 한다. 10년 무명의 설움을 딛고 뒤늦게야 빛을 보는 배우들도 있고 누군가는 데뷔작 한 편에 대박 인기를 거머쥐는 행운도 만난다.
최근 인기리에 방영 중인 KBS 2TV 주말연속극 '넝쿨째 굴러온 당신'(이하 넝굴당)과 SBS 주말 특별기획 '신사의 품격'(이하 신품)에서는 이번 작품 하나로 그야 말로 넝쿨째 굴러온 인기를 누리고 배우의 품격을 거머쥔 행운의 주인공들이 발견된다.
먼저 '넝굴당'의 최대 수혜자로 불리는 이희준과 블루칩으로 각광받게 된 오연서가 그 예. 이희준은 연기파의 산실로 불리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으로 연극판에서 무수한 경험을 쌓으며 지금의 연기력을 키웠다. 이후 여러 편의 영화에 단역, 조연으로 참여했지만 대중 사이 존재감을 알리기엔 역부족이었다. 그러다 지난 해 부활한 KBS 단막극에 연이어 얼굴을 비추고 KBS 2TV 미니시리즈 '난폭한 로맨스'를 비롯, 영화 '특.수.본', '차형사' 등에 줄기차게 출연하면서 차츰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그러던 와중에 '넝굴당'을 만나면서 이희준은 그야말로 연기 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맞게 됐다. 이전까지 제작자나 연출진만이 알아봤던 그의 연기력을 40%에 육박하는 시청자들도 알아보게 됐고 스타성을 인정하게 된 것. 조용히 연기만 해왔던 그가 CF와 화보를 찍고 언론의 인터뷰 독촉에 시달린다. 러브콜을 보내는 작품과 배역의 '급'도 확연히 달라졌다.

오연서 역시 이희준과 비슷한 대기만성형 케이스. 지난 2002년 걸그룹 LUV로 데뷔했지만 일찌감치 가수 활동을 접고 연기자로 전향했다. 청소년 드라마 '반올림'을 비롯한 여러 편의 드라마에서 조연을 거쳤고 영화 '여고괴담5'(2009)에 출연하면서 어느 정도의 인지도를 쌓았지만 또래의 여배우들 사이 특출할 것 없던 그녀다. 데뷔 10년째에 만난 '넝굴당'으로 오연서는 '국민 밉상 시누이'로 떠올랐고 비로소 인기 몰이를 시작했다. 20대 여배우 기근에 시달렸던 충무로와 방송가에서는 개성 있고 신선한 이미지의 오연서에 주목하는 중이다.
앞선 두 사람과는 다른 경우지만 '신품'의 윤진이는 그야말로 작품 하나로 신데렐라가 된 행운아다. 윤진이는 데뷔작인 '신품'에서 사랑할 수밖에 없는 캐릭터 임메아리를 연기하며 그야말로 '메앓이'를 일으키고 있다. 통통 튀는 발랄함에 최윤(김민종 분)을 향한 눈물겨운 순애보가 어우러지며 '국민 호감' 캐릭터로 떠올랐다. 이제 막 첫 작품을 끝낸 신인으로서는 이례적으로 물밀듯 밀려오는 CF와 차기작 제의에 얼떨떨할 지경. 윤진이가 만일 '신품'에 출연하지 않았다면, 임메아리 캐릭터를 만나지 않았다면 지금처럼 각광받을 수 있었을까. 
issu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