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결4' 오연서, 밉상 벗고 국민 여친될까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2.09.16 08: 56

'밉상 시누이' 오연서가 이미지 쇄신에 나섰다. 국민드라마 KBS 2TV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서 이기적이고 속물 같은 말숙 역을 맡아 김남주(윤희 역)와 팽팽하게 대립했던 '국민 밉상' 오연서가 드라마 종영과 함께 고정 예능을 꿰차며 여성스러우면서도 발랄한 매력을 드러냈다. 알콩달콩 가상 결혼 버라이어티 MBC '우리 결혼했어요 시즌4'의 새 신부로 투입된 것. 과연 미운 털 제대로 박혔던 그가 사랑스러운 이미지로 거듭날 수 있을까. 
오연서는 지난 15일 방송된 '우결4'에서 엠블랙 이준과의 첫 만남을 가졌다. 평소 이상형이라 밝혀 왔던 이준과 설레는 첫 만남을 갖고 서로에 대한 호칭 문제부터 취향 등에 대한 얘기를 나누며 탐색전을 벌였다. 이날 오연서는 '말숙이' 특유의 쏘아붙이는 말투나 심술 맞은 표정은 온데간데없는, 풋풋하고 수줍은 20대 아가씨의 매력을 발산하며 호기심을 자극했다.
그러면서도 자신이 연애를 하면 상대에게 집착하는 스타일이라고 고백하며 이준에게 "전화 안 받으면 100번씩 하는 것도 괜찮겠냐"고 묻는 등 다소 독특한 연애스타일도 예고했다. 다행히 이준이 "나도 그런 집착이 좋다"고 맞장구를 치면서 두 사람 사이에는 핑크빛 기류가 이어졌다.

방송 후 시청자 게시판과 각종 SNS 등에는 "오연서, 귀엽네. 여자가 봐도 예쁘다", "실제 성격이 궁금해진다. 이준이랑 잘 어울려요", "여자친구가 오연서였으면 좋겠다" 등과 같은 호평이 속속 올라왔다.
오연서는 지난 2002년 걸그룹으로 데뷔했고 연기자로 전향한 뒤 여러 작품을 거쳤지만 이번 '넝쿨째 굴러온 당신' 출연을 통해 비로소 빛을 보기 시작한 케이스. 특히 극 중반을 넘어서기 까지 올케인 김남주에게 개념 없이 구는 못된 시누이로 각인됐고 사치와 막말을 일삼는 다소 과도한 캐릭터를 연기하며 관심과 동시에 미움도 많이 받았다. 하지만 그만큼 강렬했던 오연서의 연기력과 존재감은 이제 남녀노소 모르는 사람들이 없을 만큼 막강한 인지도 상승세를 일궈냈다. 독한 캐릭터로 인기 날개를 단 것은 고마운 일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밉상 캐릭터가 굳어질까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던 상황.
이에 드라마 종영과 동시에 알콩달콩한 '우결4' 합류를 선택하며 꽤 슬기로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아직 20대 중반인 그로서는 못된 시누이 이미지를 정리하고 사랑스럽고 풋풋한 매력을 어필하는 게 시급하다. 배우로서도 향후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할 수 있으려면 이미지의 변신이 필요할 뿐 아니라 '국민 밉상' 낙인을 지워야 하는 때. '우결4' 출연이 더 다양한 가능성을 발산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될 수 있을지 앞으로의 추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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