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 앞에 설 때마다 알쏭달쏭…‘컬러 매치’의 모든 것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2.09.20 08: 58

아무리 패션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옷장 앞에서 한 번쯤은 고민을 한다. ‘오늘은 뭘 입을까?’ 또는 ‘또 이걸 입으면 늘 같은 옷만 입는 것처럼 보이지 않을까?’ 등등.
한 디자이너는 “오늘 당신이 입은 옷이 당신의 내면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만큼 매일 옷장 앞에 선 순간의 고민은 은근히 생활에서 꽤 큰 문제다.
옷이 몇 벌 없더라도 컬러 매치를 근사하게 하는 사람이라면 ‘잘 입는다’는 소리를 듣는다. 하지만 ‘과감해지겠다’고 생각하고 매치한 컬러가 하루 종일 마음에 걸려서 남들이 자기만 쳐다보는 것 같은 이상한 기분을 느끼는 경우도 생긴다. 이런 ‘실패’를 줄이기 위해 남성 의류쇼핑몰 조군샵은 누구나 알아두면 좋은 컬러 매치의 종류와 상식을 공개했다.
 
★1. 실패 확률 가장 낮은, 톤온톤
‘톤온톤’ 컬러 매치는 같은 계열의 색상끼리 톤만 살짝 달리해서 입는 방법이다. 블랙과 그레이, 베이지와 브라운, 스카이 블루와 네이비의 조화가 대표적인 톤온톤 매치다. 자칫하면 뚱뚱해 보이거나 지루해질 수도 있지만, 가장 실수할 확률이 적고 누가 입어도 무난하다는 장점이 있다.
옅은 푸른색 셔츠와 조금 더 톤이 진한 블루 팬츠, 갈색 래글런 티셔츠에 황토색 바지 등의 매치가 대표적이다. 지루해 보이는 것 같다면 페도라나 벨트, 카고 팬츠 등 독특한 소품이나 액세서리로 극복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2. 한 번쯤 튀어보자, 비비드
비비드 컬러 매치는 확 눈을 사로잡는 원색을 활용한 컬러 매치다. 화사한 레드나 블루, 옐로우로 포인트 아이템을 잡고, 나머지에선 욕심을 부리지 않는 전략이 핵심이다. 너무 욕심을 부리면 촌스러워 보일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튀는 컬러일수록 단순한 디자인을 택해야 실패가 적고, 비비드 컬러에 매치하는 컬러는 화이트나 블랙 등의 모노톤 컬러나 짙은 색깔이어야 한다는 점을 기억해 두자. 블랙&화이트 스트라이프 티셔츠나 심플한 화이트 셔츠 등은 비비드 컬러의 아이템을 받쳐주기에 좋다.
 
★3. 나도 패션피플, 보색도 알아
보색을 활용한 컬러 매치는 강렬한 색깔이 두 가지 들어가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점에서 한 차원 높다고 할 수 있다. 잘 하면 그만큼 과감하고 멋져 보이지만, 잘못했을 경우 비비드 컬러가 하나만 들어간 것보다 실패의 충격(?)도 크다. 보색이란 ‘색상환’에서 서로 반대되는 색깔끼리 모은 것으로, 빨강-파랑, 분홍-초록, 노랑-보라 등의 매치가 보색의 효과를 준다.
노하우로는 보색 중 어두운 색의 축소 효과를 이용하는 것이 있다. 상체가 뚱뚱한 편이라면 상의는 두 색 중 어두운 컬러로, 하의는 둘 중 밝은 컬러로 매치하고, 하체에 살이 붙은 편이라면 이와 반대로 하는 것이다. 너무 튀는 듯해 부담스럽다면 옷이 아닌 액세서리로만 살짝 보색 대비 효과를 주는 것도 좋다. 주의해야 할 점은 있다. 보색 효과를 주는 컬러를 3가지 이상 사용하면 지나치게 어수선하므로, 절대 욕심을 내선 안 된다.
 
★4. 쉽고 시크하게, 블랙&화이트
많은 남성들이 사랑하는 컬러 매치인 블랙&화이트는 실패 확률이 적으면서도 매우 스타일리시하다. 하지만 문제라면 워낙 많은 사람들이 이 컬러 매치를 선택하므로, 대충 입으면 전혀 차별화가 되지 않는다는 점. 고급스러운 아이템으로 자신만의 스타일을 잡아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한, 블랙은 어떤 아이템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깔끔하고 댄디한 신사가 될 수도 있고 락커 스타일이 될 수도 있으므로, 분위기에 따라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블랙&화이트 룩에서는 신발이 중요하다. 포인트로 컬러를 넣는 것도 좋지만, 너무 튀면 전체적인 균형이 무너진다는 점을 유념하자.
yel@osen.co.kr
조군샵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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