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후 우승’ 정동하, 부활멤버 없이 홀로 날았다(종합)
OSEN 조신영 기자
발행 2012.09.22 19: 46

부활의 보컬리스트 정동하가 멤버들 없이 홀로 나선 KBS 2TV ‘불후의 명곡’에서 4연승으로 세시봉 특집 1부 우승을 차지했다. 특집으로 꾸며진 무대여서 최종우승은 아니지만, 그의 가창력이 고스란히 드러나 자신의 진가를 증명한 무대여서 의미가 깊었다.
22일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는 포크 팝의 선두주자이자 40년 청춘의 전설로 불리는 세시봉 윤형주-김세환 특집으로 꾸며지는 1부가 전파를 탔고, 후배가수들이 그들의 명곡을 가지고 경연을 펼쳤다.
가장 처음으로 무대를 오른 가수를 MBC ‘나는 가수다’에 출연해 화제가 됐던 바비킴이 속한 부가킹즈. 박완규의 손에 의해 1번으로 뽑힌 부가킹즈는 ‘화가 났을까’로 무대에 올라 흥겹고 신나는 무대를 꾸며 관객의 큰 호흥을 이끌어내며 박수를 받았다.

이어 2번으로 신인 보컬리스트 그룹 아이투아이가 무대에 올랐고, ‘길가에 앉아서’를 열창했고, 시원한 가창력을 뽐내며 관객과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하지만 이들은 부가킹즈의 327점을 뛰어넘지 못하고 패했다.
이어 세 번째로 등장한 가수는 바로 정동하. 정동하는  실력 있는 그룹의 실력 있는 보컬리스트라는 평가를 받는 것과 관련해 부담감을 토로하면서 “평가를 받고 떨어져본 경험이 별로 없다. 어린아이의 마음가짐으로 무대에 오르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부활로 ‘불후의 명곡’ 2대 전설로 방송에 출연한 바 있다.
정동하는 멤버들 없이 혼자서는 무대는 처음이라며 유독 긴장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부활의 9대 보컬인 자신이 부활의 자존심을 걸고 열심히 무대를 꾸미겠다”고 남다른 각오를 보였다.
‘그럴수가 있나요’를 자신의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소화한 정동하는 노래에 100% 몰입해 관객의 박수는 물론 감탄사를 자아냈다. 특히 보컬이 돋보이는 편곡으로 점점 감정을 고조시키며 절규하듯 노래를 부른 정동하는 무릎을 꿇는 퍼포먼스까지 펼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게 만들었다.
정재형은 “정동하 씨가 이렇게 퇴폐미가 있는지 몰랐다”고 감탄했고, 이준은 “관객을 (기로) 죽였다”고 극단적인 표현으로 그의 무대를 평가했다.
이와 함께 전설인 김세환 역시 “김희갑 씨가 이 프로그램을 보시면 너무 좋아하실 것 같다. 이렇게 아름다운 곡인데 김세환이 너무 못 부르지 않았나 (생각하실까봐 걱정된다)”고 그의 무대를 극찬했다.
정동하는 375점으로 ‘화가 났을까’를 불러 327점을 받은 부가킹즈에게 1승을 챙겼다. 이어 정동하는 엠블랙 지오와 화요비, 파격적인 무대를 꾸민 차지연 마저 물리치며 파죽의 4연승을 달렸고 결국 1부 우승을 차지하게 됐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정말 정동하 다시 봤다. 정말 멋있는 보컬리스트다”, “꼭 최종우승 거머쥐세요”, “정동하 노래 실력뿐 아니라 노래에 몰입하게 하는 흡입력이 최고다”, “다시 봤어요! 노래 다시 듣고 싶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이번 1부에서 우승을 차지함에 따라 오는 29일 방송되는 윤형주-김세환 특집 2부 첫 번째 참가자와 경연을 펼치게 된다.
한편, 이날은 부가킹즈, 화요비, 정동하, 틴탑, 엠블랙 지오, 신용재, 에프엑스 루나, 포맨 신용재, 차지연, 럼블피쉬 최진이, 노을, 스윗소로우, 아이투아이 등 12개 팀이 경연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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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후의 명곡’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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