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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은, '발'에 걸려 중단된 연속이닝 무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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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목동, 이대호 기자] 올해 두산의 최대 성과는 선발투수 노경은(28)의 발견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즌 중반 선발로 전환했음에도 2점대 중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는 가운데 이닝이터의 가능성도 내비쳐 에이스다운 분위기를 마음껏 내뿜고 있다. 특히 9월 4경기에선 완봉 2번 포함 4승 평균자책점 제로로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최근 한국 프로야구는 새로운 신기록에 수립됐다. 선동렬 감독이 갖고 있던 선발 연속이닝 무실점 기록(37이닝)을 KIA 서재응이 깬 것이다. 서재응은 44이닝 연속 무실점을 기록, 선 감독의 기록을 7이닝이나 훌쩍 넘겼다. 게다가 이 기록은 현재 진행중이다. 여기에 맞선 선수가 노경은, 그는 지난달 6일 넥센전부터 4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며 33이닝동안 단 1점도 내주지 않았다. 이 기록으로 역대 3위인 롯데 송승준의 32이닝 무실점 기록을 넘어서는데 성공했다.

노경은의 거침없는 무실점행진을 가로막은 건 넥센의 4번 타자 박병호였다. 그것도 방망이가 아닌 발로 득점을 올렸다. 2일 목동 넥센전에서 노경은은 2회 선두타자 박병호에 중전안타를 내줬고, 곧바로 2루 도루까지 허용했다. 여기에 폭투까지 나와 1사 3루가 됐고 이성열의 희생플라이로 결국 박병호가 홈을 밟았다. 이날 넥센의 유일한 득점이자 노경은의 연속이닝 기록이 34이닝에서 중단되는 순간이었다.

그렇지만 노경은은 여전히 위력적인 투구로 시즌 12승 째를 따냈다. 6⅔이닝 3피안타 6탈삼진 1실점의 빼어난 피칭이었다. 직구 최고구속은 148km까지 찍었고 투구수 101개를 기록하는 동안 지치지 않는 구위를 선보였다. 호투를 펼친 두산의 새로운 에이스에게 3점의 득점지원이면 승리까진 충분했다.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노경은은 승리로 유종의 미를 거두며 시즌 12승 6패 7홀드 평균자책점 2.53을 기록하게 됐다. 평균자책점을 다시 낮춘 노경은은 이 부문 3위 자리에 오르는 데 성공했다.

이제 롯데와의 준플레이오프를 앞둔 노경은, 선동렬 감독의 기록을 넘어서진 못했으나 가을야구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힌 경기였다.

cleanupp@osen.co.kr

<사진> 목동=민경훈 기자,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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