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일간지, 싸이 필두로 서태지 등 K팝 역사 '집중 조명'
OSEN 황미현 기자
발행 2012.10.04 11: 01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가 싸이를 필두로 K팝의 화려한 역사를 집중 조명했다. 영국에서 한국의 가수를 엔터테인먼트 주요 기사로 실은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텔레그래프는 지난 2일(영국 시간) '싸이의 강남스타일과 K팝에 대해 알아야 할 10가지'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텔레그래프는 "서울의 강남을 배경으로 말춤을 추며 유튜브에서 3억을 돌파한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케이티 페리, 브리트니 스피어스 래퍼 T-페인 등의 극찬을 받았다"고 설명하며 "향후 이 곡은 수십년 간 음악에 지배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전망헸다. 
텔레그래프는 싸이의 이같은 큰 인기가 한국의 화려한 K팝 속에서 나왔다고 보도하며 싸이에 대한 소개와 K팝의 다방면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텔레그래프는 "싸이는 35세로, 풍자 가사로 음악성을 인정받은 연예인이다. 버클리 음대에서 음악을 전공한 그는 상징적으로 자신을 해학적으로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싸이는 아이돌이 넘쳐나는 K팝 세계에서 자신만의 스타일로 경쟁에 성공했으며 음악의 다양성을 이끌었다"고 싸이를 평가했다.
텔레그래프는 싸이의 소개에 이어 K팝의 역사를 되짚었다. 텔레그래프는 "서태지는 K팝의 대부로서, 스윙비트에서 헤비메탈에 이르기까지 한국에 힙합 요소를 도입해 90년대 한국 음악을 바꿨다"고 알렸고 "이어 한국의 브레이크 댄스는 전통 무술인 태권도의 움직임을 가미해 2009년부터 세계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할 만큼 수준급이다"라고 소개했다.
텔레그래프는 한국의 전통 음악에 대해서도 보도했다. 이 매체는 "한국의 전통 음악은 당신이 생각한 것보다 훨씬 강하다. 판소리는 전통 블루스의 메아리로, 농부들이 일을 할 때 쓰이던 음악이다"라고 밝혔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국내 여성 랩퍼 윤미래와 그의 남편 타이거JK도 빠지지 않고 소개됐다. 텔레그래프는 "윤미래는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매력적인 목소리를 가진 랩퍼로, 그의 음악은 알앤비와 발라드가 적절히 조화돼 세계적으로 영향력을 끼칠만 하다"고 소개했다.
국내 아이돌 빅뱅도 언급됐다. 텔레그래프는 "지드래곤과 탑이 속한 그룹 빅뱅은 랩을 주류로 하며 이미 영국과 일본에 진출해, 인기의 영역을 점점 확장시켜 나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K팝 역사의 소개를 끝으로 텔레그래프는 "싸이의 음악이 재미있는 영상과 중독성 있는 춤으로 운을 잘 탔다든가 1회성일 것이라는 추측은, 두고봐야 할 일"이라며 싸이의 글로벌한 성공에 이유있는 근거가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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