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호, 응답없는 햄스트링…애타는 SUN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2.10.08 07: 17

KIA 내야수 이범호(31)의 허벅지는 언제쯤 완벽해질까.  
선동렬 감독은 정규시즌이 끝날 무렵 이범호를 불러 오키나와 마무리 캠프 참가를 권유했다. 이범호는 허벅지의 완전한 치료를 위해 좀 더 시간을 달라고 요청했다. 선 감독은 "범호가 외부의 전문기관에서 3주동안 허벅지 치료를 받고 싶어한다. 아무래도 뒤늦게 훈련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범호는 지금의 허벅지 상태로 캠프의 강도높은 훈련량을 소화하다가 자칫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최희섭과 이범호는 모두 11월초에나 캠프에 합류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희섭은 치루수술로 인해 4주동안 훈련을 쉬었기 때문에 광주에서 몸을 만들어 합류한다

이범호는 작년 8월, 그리고 올해 3월 좌우 허벅지 뒤쪽에 허벅지 근육 파열상(햄스트링)을 당했다. 이후 5월 1군에 복귀했으나 한 달만에 다시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그대로 시즌을 마감했다. 1년 동안 허벅지 때문에 거의 아무것도 못했다고 볼 수 있다.
이범호의 허벅지 상태는 의학적으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수차례에 걸쳐 검진을 했고 아무런 이상이 없다는 진단결과를 받았다. 그러나 운동을 하면 문제가 반복적으로 생기고 있다. 통증이 없어지면 러닝을 하지만 그때마다 묵직함이 생겨 운동을 중단해왔다. 
올해 KIA의 4강 탈락 원인이 마운드가 아닌 공격력에 있었다. 특히 중심타선의 공백이 치명타였다. 올해 두 선수의 홈런 합계는 불과 9홈런, 타점도 61개에 그치고 있다. 역시 부상으로 이탈한 김상현(4홈런, 17타점)과 함께 팀에 커다란 시름을 안겨주었다.
거꾸로 생각한다면 내년 명예회복을 위해서는 없어서는 안될 선수들이다. 김상현은 예정대로 캠프에서 출발한다. 선 감독은 두 명의 부상 거포들의 복귀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이범호는 공수에 걸쳐 팀에 핵심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과연 허벅지 문제를 훌훌 털 것인지 팬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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