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중연, 차기 회장직 불출마 의사 정식 표명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10.17 14: 57

대한축구협회 조중연 회장이 내년 1월 열리는 제52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대한축구협회는 조 회장이 17일 오전 대한축구협회 사내 통신망에 '대한축구협회 임직원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게재해 불출마 의사를 정식으로 표명했다고 밝혔다.
조 회장의 출마 여부는 축구계 초미의 관심사였다. 각급 대표팀 성적만 놓고 보면 흠이 없었다. 사상 첫 올림픽 동메달(2012 런던올림픽), 사상 첫 월드컵 원정 16강(2010 남아공월드컵),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대회 첫 우승(2010 여자 청소년월드컵·17세 이하) 등 여러 차례 신화를 연출했다.

그러나 후진적 행정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지난 연말 조광래 전 A대표팀 감독을 밀실에서 경질, 도마에 올랐다. 올초에는 횡령과 절도를 한 회계 담당 직원에게 거액의 특별위로금(약 1억5000만 원)을 지불하고 퇴직시킨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면서 세상의 조롱거리가 됐다. 
또 2012 런던 올림픽 직후에는 박종우 독도 세리머니와 관련된 축구협회의 저자세 외교로 온 국민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조중연 회장은 이란과의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차기 회장직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뜻은 이미 올해 초부터 밝혀왔다"며 "차기 회장 출마 여부는 고민하고 있다.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고 말했지만 결국 뜻을 굽히고 말았다.
한편 월드컵 최종예선 경기 참관차 이란을 방문했던 조 회장은 현지에서 FIFA 본부가 있는 스위스 취리히로 이동,  FIFA 관계자와 면담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조 회장은 박종우 선수 문제 등 최근 한국 축구와 관련한 현안을 설명하고 협조를 구할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에 따라 대한축구협회는 오는 19일로 예정된 국회 문방위의 대한체육회 국정감사 증인 출석 요구에 대해 조 회장의 불출석 사유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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